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직전 개문 비행. 연합뉴스승객 190여 명이 탄 제주발 대구행 항공기가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한 사고와 관련해 승객 중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 학생들과 지도자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항공업계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의 출입문이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쯤 갑자기 열렸다.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으며 다행히 추락한 승객은 없다.
사고는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면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린 직후 비행기 객실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일부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승객 194명 중에는 오는 27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 학생 선수단(육상선수 38명‧유도선수 8명‧지도자 18명) 64명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육상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9명이 어지러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육 당국은 증상 추이를 지켜본 뒤 체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은 비행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남성을 착륙 직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