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황진환 기자잇따른 설화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3일 "최다 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 총선 국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와 무소속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징계 반대를 요구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서명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사퇴를 하면 저를 지지해 줬던 당원들이 더 이상 저에 대해 기대할 수가 없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퇴할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황진환 기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5‧18정신의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발언 등으로 중앙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내년 5월 징계가 풀리며 사실상 국민의힘에서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가 어려워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제가 우리 당에서 2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공천에 다섯 번 떨어졌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은 없다"며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실없는 소리에 일일이 대꾸를 하지 않았더니 온갖 얘기가 있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으로서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다듬고 있고 정치 운동은 계속 할 것"이라며 "총선 국면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황진환 기자
그는 전 목사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싶지도 않고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선은 그으며 "저와 교류가 없는 사람들이 물어보지도 않고 한 이야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총선 출마에 대한 여지를 열었뒀다. '당의 상황에 따라 징계가 경감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제가 그런 것을 바라고 움직일 수는 없다"면서도 "내일의 일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은 (5‧18정신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한 저를 중징계를 했다. 그러면 우리 당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이미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을 하면 주도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저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정치쇼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