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0일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올 시즌 3호 골이자 공식전 4호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0일(현지 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37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EPL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EPL 3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까지 올 시즌 공식전에서는 득점 4개가 됐다. 올 시즌 도움은 ERL 1개, 리그컵 2개 등 총 3개를 기록 중이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활약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54분 추가 시간 상대 예리 미나에 동점골을 내줘 1 대 1로 비겼다.
그러나 황희찬에게는 의미가 있는 골이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고전한 가운데 시즌 막판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에서만 5골 1도움으로 성공적 데뷔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교체 투입됐고, 후반기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이날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4분 골을 터뜨리며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먼저 트라오레가 하프 라인부터 단독 돌파한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쳐냈다.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고 앞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수비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팀의 리드를 지킨 뒤 임무를 완수하고 후반 29분 마리오 레미나와 교체됐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지키지 못햇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에버턴의 막판 맹공을 막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9분 혼전 상황에서 에버턴의 예리 미나가 상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사이 마이클 킨의 패스를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한 가운데 13위(승점 41)를 유지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9일 0시 30분 아스널과 원정에서 최종 38라운드를 치른다.
에버턴은 일단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33·골득실 -24)를 지켰다. 그러나 18위(승점 31·골득실 -25) 리즈 유나이티드, 19위(승점 30·골득실 -18) 레스터 시티가 1경기를 덜 치러 강등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