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지의 수술을 돕기 위해 동료 학생들이 200여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조선대학교 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는 3학년 김모(18)양을 돕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양의 아버지(50)는 ''''골육종 혈액 탐식 증후군 T세포 림프증'''' 진단을 받고 현재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무균실에서 투병중이다.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는 김양의 아버지는 현재까지 적합한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헌혈증서가 400여장 가량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김양의 담임교사 임명길씨는 학생회장 박선아(18)양 등과 의논한 끝에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펼쳤으며, 모두 209장을 모아 2일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김양에게 전달했다.
김 양은 ''''혼자서 주변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헌혈증서를 모으느라 힘들었는데, 공부하기에도 바쁜 친구들이 직접 나서줘 큰 힘이 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광주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