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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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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권기수 기자대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권기수 기자
올해 들어 대구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올 스톱 상태다.
 
(주)직방의 분석자료를 보면 대구지역의 아파트 순위 내 청약 결과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빈자리로 남겨져 있다. 신규 분양한 아파트가 없다는 의미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지난 2월 이후(1월 0.4대 1→2월 7.8대 1→3월 5.4대 1→4월 6.2대 1)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직방 제공직방 제공
5월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직방 등 부동산 정보업체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5월 대구지역의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은 천900여 가구로 전국 분양 물량의 10%가 넘는다.
 
하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일 현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건도 없다.

 
한국부동산원 청약Home 캡처한국부동산원 청약Home 캡처
이런 가운데 애초 이달 분양 예정이던 남구 명덕 재개발사업지구 1700여 가구 규모의 1군 건설사 아파트의 분양 시기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4월 들어 대구 아파트 매맷값 하락 폭(직방 조사)이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조사)도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국토연구원 조사)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관련 지수 모두 전국 평균은 물론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국토교통부 조사)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해 1만 3천 가구대'를 지속하며 전국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국토교통부 제공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커지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라고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역 건설업체와 부동산 업계도 미분양 해소 등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지역의 한 건설업체는 수성구 일대에 건립하는 44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의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이유는 공급 과잉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당장 아파트를 신규 공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아파트 공급 과잉 사태와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으로의 쏠림 현상 등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당분간 훈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붕괴한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2~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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