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전경. 전라남도 제공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전라남도와 광주시.무안군간의 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함평군이 주민투표를 전제한 광주 군 공항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담화문을 통해 "현재 함평은 향후 5년이내 출생자 수가 0명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소멸위기에 봉착해 있고 군수로서 이같은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9차례의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디"고 밝혔다.
이 군수는 "함평에 군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와 빛그린산단.미래차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기업도시 건설, 미래자동차 및 항공물류산업 육성, 공공기관 유치. KTX 함평역 신설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인규유입을 통한 획기적인 지역 성정동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농축산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으나 완충지역을 활용한 첨단스마트팜 조성이 가능하고 군공항이 있는 경북 예천군의 경우에도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과학영농과 악취저감의 순환적 축산시설 현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은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면 최종적으로 주민투표에 따라 이전이 결정되며 공사 기간만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사업으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만 이전 예정 위치를 알 수 있고, 대규모 성장 동력산업들에 대한 논의의 자격이 주어지기에 유치의향서 제출에 군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그러나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는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의 뜻에 따라 진행하고 모든 과정은 투명한 공개와 찬반 참여 속에 이뤄질 것이며 저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결정해 추진하는 일은 단연코 없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특히 "광주와의 통합은 절차상 전남도와 국회 등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과제이다"고 광주와의 통합논란에 선을 긋고 "맹목적 비난이나 저와 타인의 인권과 명예를 침해하는 혐오적 의사표현은, 정말 우리 함평을 위한다면,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둘러싼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무안군, 함평군의 셈법과 역학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여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함평이 군 공항 유치를 선언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을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함평에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한꺼번에 이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겨나면서 무안공항의 기능상실과 폐쇄라는 변수마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