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담배를 손에 든 채 커피잔을 던지는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카페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지말아 달라는 직원에 커피를 던지며 난동을 부린 중년 남성을 둘러싸고 공분이 일고 있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건 너무하시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영상을 보면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 두 명의 중년 남성에게 직원이 말을 건네자 한 남성이 곧바로 커피를 책상에 쏟아버렸다. 이어 다른 남성도 커피잔을 카페 옆 인도로 집어 던졌다.
곧이어 남성들은 카페 직원을 응시하며 자리를 떠났고, 직원이 커피잔을 주차된 차량 밑에서 찾아오는 모습까지 담겼다.
영상을 올린 카페 점주 A씨는 "카페 야외 테라스 책상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당당히 담배를 피시길래 직원이 테라스 옆 골목에서 피워달라고 요청드리자 저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당시 남성들은 직원을 향해 커피를 쏟으며 "잘 치워봐"라고 말했고, 커피를 던지면서도 "신고해봐"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무섭고 힘들다"며 "2년 동안 착실하게 근무한 친구인데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진술서도 작성하고 카드 승인번호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이 먹고 하는 행동이 가관이다"라는 비난과 함께 "직원 잘 추스려줘라", "저희 딸도 저렇게 당할까 걱정된다"라며 걱정 섞인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8일 연합뉴스를 통해 인천시 서구 석남동 카페에서 중년 남성 2명이 행패를 부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피해자를 상대로 먼저 피해 경위를 들은 뒤 중년 남성들의 신원도 특정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