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1일 당 대표 직속 청년기구로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1호 정책으로 토익(TOEIC) 시험 성적의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김기현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총 위원 17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12명은 2030세대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그럼에도 전 우리당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 청년층"이라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어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말씀 충분히 잘 듣고, 청년층이 집권당의 청년정책을 처음 설계하고 실천해서 집행까지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출범식 직후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는 '1호 정책'으로 토익 성적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출범에 맞춰 수차례 논의했고 당에서 지난 대선 때 '심쿵 공약'부터 발전시켜 온 토익 유효기간 확대와 관련해 취준생의 입장을 받아 구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민간 외국어 시험 성적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사전 등록할 경우 유효기간을 2년이 아닌 5년으로 확대해 인정하고 있다"며 "취준생 입장에서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취업 여부에 다라 차별적 요소가 있는 게 불공정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토익 유효 기간 5년 확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러 어학시험 등에도 공동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회의를 하고, 격주에 한 번꼴로 청년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