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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의혹' 부승찬, 경찰 추가조사…"기록을 책에 담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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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경찰 출석…명예훼손혐의 등
'천공 의혹' 질문에 "소명할 것 없다"며 거듭 혐의 부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왼쪽)과 역술인 천공. 연합뉴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왼쪽)과 역술인 천공. 연합뉴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경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부 전 대변인은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나 "저는 소명할 것이 별도로 없다"며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 이어 '천공 의혹'과 관련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일기에 기록된 내용이고 기록이 맞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한 것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기록을 책에 담았을 뿐이다. 1년 전 일어난 일을, 1년 후에 예측해서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을 고발한 대통령실에 유감도 표명했다. 그는 "지난번 출석을 통해 김용현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알게 됐다"며 "개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개인이 고소를 할 일이지 국가기관이 나서서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천공이 출입한 흔적이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그런 기록들이 남아있을리 만무하다"고 밝혔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부 전 대변인은 "관저 개입 의혹을 이야기한 적이 없고, (천공이 관저에) 다녀갔다 정도만 얘기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천공 의혹'과 관련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압수수색해 출입자 기록 등을 확보하고, 육군참모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천공이 출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3일 본인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의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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