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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마친 '최장신' 대만 차이 페이창 "70~80%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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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차이 페이창. 한국배구연맹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차이 페이창. 한국배구연맹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 최장신 참가자인 대만 출신 미들 블로커 차이 페이창(22·203cm)이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023 남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 두 번째 평가전을 진행했다. 차이 페이창은 경기 후 "어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기를 해서 몸이 덜 풀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적응이 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만족한 정도는 아니지만 70~80% 정도는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장신 참가자인 차이 페이창에게 키가 언제 많이 자랐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17살 때부터 190cm를 넘기면서 갑자기 많이 자랐다. 18살 때는 200cm가 됐다"고 답했다.

키가 큰 미들 블로커는 다소 느린 경우가 적잖다. 이에 차이 페이창은 "속도는 그냥 중간 수준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키 외에 어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속공을 꼽았고, 보완할 점으로는 체력을 언급했다.

자국 리그 소속인 핑둥 타이파워에서 뛰고 있는 차이 페이창은 소속팀 선배의 권유를 받고 이번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그는 "평소 V리그 경기를 많이 챙겨보진 않았지만 힘이 강한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로는 "청소년 팀에서 알게 된 한국 선수가 몇 명 있었다. 장지원(한국전력)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민(현대캐피탈)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27일) 예정된 마지막 평가전은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이 상의를 통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차이 페이창을 비롯한 총 24명의 지원자들은 사실상 이날 경기로 모든 평가를 마쳤다.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은 다음 날 오후 3시 열릴 드래프트로 막을 내린다. 최장신 참가자인 차이 페이창이 어느 팀의 선택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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