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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승엽의 첫 대구 방문 "삼성 팬들께 정중히 인사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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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그려진 이승엽 벽화. 연스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그려진 이승엽 벽화. 연스프로야구 두산을 이끄는 이승엽(47) 감독이 친정팀 삼성과 첫 맞대결에 나선다.
 
두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대구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의 상징직인 인물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8년을 제외하고 15년간 삼성에서만 활약했다. KBO 리그 통산 1096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인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정규 리그 MVP(최우수 선수) 5회, 골든글러브 10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자랑한다.
 
삼성은 구단 레전드인 이 감독이 은퇴할 때 극진히 예우했다. 그의 등번호인 3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홈 구장 외야에 그의 얼굴을 벽화로 그렸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벽화를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그는 영원한 삼성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모든 영광의 순간을 삼성에서 보냈지만 사령탑 데뷔는 두산에서 했다. 은퇴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 홍보대사,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10월 김태형 전 감독에 이어 두산의 11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에 삼성 팬들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삼성의 레전드인 만큼 이 감독은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 팬들께 '응원해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다"면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받았던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만 정중히 인사 한번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은퇴했던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삼성에서 은퇴했던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서 삼성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누게 됐다. 삼성 팬들도 이제는 적장이지만 구단 레전드의 방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갑내기인 삼성 박진만 감독과 맞대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시절 2004년까지 현대 소속으로 뛴 박 감독은 이 감독의 삼성과 치열한 라이벌 경쟁을 펼쳤다. 국가대표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재 팀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이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위에 올라섰고, 삼성은 4연패의 수렁에 빠져 9위로 추락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하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두산과 3연전을 통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은 25일 삼성과 3연전 첫 경기에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김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처음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순항 중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이재희가 선발로 나선다. 이재희는 올 시즌 1경기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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