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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대란 겪은 車반도체, 지금은?…반도체 한파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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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제치고 무역흑자 1위 올라
인기 차종 출고 대기도 2년에서 2개월로 급감
차량용 반도체 수급 80%만 회복…"2024년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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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반도체를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의 흑자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망 차질을 빚었던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회복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혹한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 차량용 반도체가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는 130억 달러(약 17조 3400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85억 달러(약 11조 3400억 원)보다 약 53% 증가한 수치다.
 
반면 반도체 무역 흑자는 51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로 △석유화학(89억 달러) △석유제품(74억 달러) △일반기계(53억 달러) 등에 이어 품목별 순위에서 5위에 그쳤다.
 
이처럼 자동차가 선전한 이유는 수출 단가는 물론 북미‧유럽 등에서 인기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차량 출고 대기 시간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 출고 대기의 경우, 제네시스 G80은 지난해 최대 23개월이었지만 최근 2개월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완성차 업체가 코로나19 이전 생산량의 80%를 회복한 수준이다. 100%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여전한 탓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이 올해 300만 대, 2024년 180만 대 등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교보증권 남주신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업계는 생산과 판매의 완전 정상화 시점을 2024년으로 보고 있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2024년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한파 속에서 차량용 반도체 업계는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황진환 기자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황진환 기자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NXP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3억 1000만 달러(약 4조 42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2억 800만 달러(약 1조 6100억 원)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독일의 인피니언이 7억 2900만 유로(약 1조 700억 원)로 58% 증가했고,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2억 4800만 달러(약 1조 6700억 원)로 45.4% 늘었다.
 
시장은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상반기 불황을 극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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