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류영주 기자윤희근 경찰청장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 중국 공안부에 친서를 보내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정장은 전날 중국 공안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장에게 전달했다.
주중대사관 경찰 주재관도 중국 공안부 측 인사와 만나 경찰청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건 추적 단서를 공유하는 등 신속한 공조를 요청했고, 이에 중국 공안부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이날 국장급 회의를 소집하고 '마약 음료' 사건 피의자의 조속한 검거와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국제공조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중국과 협의해 실무 출장단을 파견하는 방안과 지휘부 차원의 방중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마약음료. 연합뉴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을 계획한 이모(25·한국 국적)씨와 그의 지시로 마약음료를 상자 등을 국내로 배송한 박모(39·중국 국적)씨가 중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해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회원국에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유사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7일 인터폴 사무총국에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를 발부받은 상태다.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는 각종 범죄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발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