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경찰관들이 대낮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점심시간 이후 납품 다니다 보면 차선을 비틀거리는 차량이 많습니다. 불시 단속 부탁드립니다"
지난 8일 대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어린이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국민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음주운전 관련 민원은 총 302건으로 지난주 94건 대비 221.3%나 증가했다.
이에 권익위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음주운전' 관련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음주운전'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대전 음주운전 가해자 엄벌 및 신상 공개 요구 △음주운전 단속 강화 요구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방호울타리 등) 확충 및 정비 요구 등으로 나타났다.
대낮 음주운전 단속 현장점검에 나선 윤희근 경찰청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지난 10일 경찰청에는 한낮 대로변에서 비틀거리는 차가 많다며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해달라는 민원도 올라왔다.
한 시민은 "부산 강서구청부터 맥도, 국제신도시, 오션시티, 녹산공단까지 연결되는 큰 대로변에 점심시간부터 불시 음주단속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시민은 "점심시간 이후 납품 다니다 보면 차선을 비틀거리는 차량이 많다"며 "점심시간 강서구 식당에 들어가면 테이블에 술병이 많다. 대전 음주운전 사고를 보며 어른들의 방관이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유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