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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피겨 최초 쾌거' 남자 새 역사 차준환과 김연아의 후계자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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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남녀 간판 차준환(21·고려대), 이해인(17·세화여고)이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은메달 새 역사를 이끌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1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TES) 95.54, 예술점수(PCS) 92.28 등 합계 187.82점으로 출전 선수 12명 중 가장 높았다.

차준환이 랭킹 포인트 23점을 보탠 한국은 최종 랭킹 포인트 95점으로 120점의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개최국 일본을 1점 차로 따돌리며 은메달을 따냈다. 4위는 이탈리아(83점), 5위는 프랑스(80점), 6위는 캐나다(68점)가 차지했다.

2009년 시작된 팀 트로피에서 한국은 첫 출전에 은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2년마다 열리는 팀 트로피는 피겨 단체전으로 한 시즌 동안 성적이 좋은 6개국이 출전하는 ISU 공식 대회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활약할 당시는 여자 싱글 외에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다른 종목이 약해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내면서 한국도 당당히 팀 트로피에 출전했다. 차준환은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메달 역사였다.

팀 트로피에서 차준환은 상승세를 이었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차준환은 대표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주도했고, 실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101.33점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100점을 넘어서며 2위에 올랐다.

차준환의 연기 모습. ISU 소셜미디어 캡처차준환의 연기 모습. ISU 소셜미디어 캡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차준환은 2개의 4회전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펼치며 1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랭킹 포인트 11점을 얻은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점을 안기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역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해인의 활약도 빛났다. 이해인은 역시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따냈다.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10년 만의 한국 여자 선수의 메달이었다. 그 기세를 팀 트로피에도 이었다.

팀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 등 합계 76.90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2.69점·2위)를 넘어서며 최고 랭킹 포인트 12점을 대표팀에 선물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76.11점, 예술점수(PCS) 72.46점 등 합계 148.57점의 역시 개인 최고점으로 12명 중 1위에 올랐다. 사카모토(145.75점)를 밀어낸 이해인은 이번에도 랭킹 포인트 12점을 수확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 ISU 소셜미디어 캡처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 ISU 소셜미디어 캡처

여기에 '피겨 장군' 김예림(단국대)이 프리 스케이팅 143.59점으로 3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10점을 보탰다. 김예림은 쇼트 프로그램 7위로 랭킹 포인트 6점을 따낸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페어, 아이스댄스 등 단체전에선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도 분전했지만 쇼트 프로그램 10위, 프리 스케이팅 1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차준환과 이해인이 쌍두마차로 팀을 이끌었고, 김예림이 뒤를 받쳤다. 대표팀은 한국 피겨 새 역사 창조와 함께 준우승 상금 17만 달러(약 2억2000만 원)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은 오는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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