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 코치로 국내에서 첫 지도자 활동을 펼치게 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연합뉴스'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지도자로 참여한다.
빙상계 관계자는 13일 "빅토르 안이 선발전에서 복수의 선수에 대한 개인 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1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다.
빅토르 안이 국내에서 지도자로 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빅토르 안은 한국 대표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 나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뒤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빅토르 안은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나섰고 중국 대표팀 코치로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렀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빅토르 안은 경기도 성남시청 코치 공모에 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빙상계 일각에서 빅토르 안의 복귀를 비난하는 등 논란이 됐고, 결국 성남시청은 지도자를 뽑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비난 여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귀화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겠다고 팬들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빅토르 안은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해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선수가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빅토르 안에게 지도를 요청했다. 이를 빅토르 안이 받아들이면서 오는 18일 선발전 첫날 경기에 국내에서 지도자로서 첫 공식 활동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