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돈봉투 의혹에 황망…송영길, 제 발로 귀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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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의원)
 
월간 조응천, 민주당 조응천 의원 함께합니다. 조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조응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은 마음이 많이 착잡하실 것 같아요. 2000년대에, 2023년에 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이 불거집니까? 이게 무슨 일입니까?
 
◆ 조응천> 통상 전당대회 때, 코로나 전에는 체육관에서 마지막 전당대회하고 현장투표를 대의원들이 체육관에서 있잖아요. 컨벤션 센터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차량을 대절해서 대의원들 관광버스에 태우고 올라갑니다. 그때 식사도 해야 되고 차량 비용도 들고 차 안에서 어떤 후보가 좋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하고 해서 사실상 지역의 대의원들한테 방향을 제시하고 하는 그런 관행들이 그동안에 사실상 있어왔죠.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돈이 오갈 거라고까지는…
 
◆ 조응천> 그런데 21년도 전당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모바일 투표를 다 했었고요.
 
◇ 김현정> 하기는 그때는 또 그러네요. 아예 그나마 버스도 없었네요.
 
◆ 조응천> 그리고 그걸 오더장이라고 그러는데 당협위원장이 오더 내려도 잘 따르지도 않고 그리고 저만 해도 오더를 내린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돈 들어갈 일이 사실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저도 지금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고 이거 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입니다.
 
◇ 김현정> 황망하다. 의혹이 제기된 걸 좀 정리하고 가죠,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2021년 전당대회 열흘 정도 앞두고 송영길 후보를 도왔던 이정근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이분은 감사협회장이신 것 같더라고요. 강래구 씨,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등등 등이 9500만 원을 조성해서 현역 의원 최소 10명에게, 10명 이상입니다. 지금 나오는 것은. 300만 원씩 그리고 지역본부장, 상황실장들한테는 50만 원씩 이렇게 돌렸다라는 겁니다. 당시를 좀 짚어보시면 조 의원님, 뭔가 짚이시는 게 있긴 있어요. 21년 전당대회 열흘 전쯤의 분위기?
 
◆ 조응천> 그때 당시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다 내주고 위기감이 고조됐던 그런 상황이었죠. 저는 그때 SNS에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썼고.
 
◇ 김현정> 그때군요.
 
◆ 조응천> 우리가 반성해야 된다, 개혁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초선 5적이라는 것이 나왔고 문자폭탄이 있었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대단히 저로서는, 적어도 저로서는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고 경각심을 곧추세우고 있었던 상황인데 그때 후보가 세 분이 나왔는데.
 
◇ 김현정> 송영길, 홍영표 한 분이.
 
◆ 조응천> 우원식까지 세 분이 나왔었는데 특히 인천 출신 두 분이 굉장히 선두 다툼을 했던 걸로 그렇게.
 
◇ 김현정> 홍영표, 송영길 후보. 실제로 0.59%포인트 차이로 이겼어요. 송 후보가.
 
◆ 조응천> 간발의 차이로 이기신 걸로 그렇게 나왔죠. 그러니까 재보궐이긴 하지만 서울, 부산시장이 다 걸린 그런 사실상 전국 단위 선거였는데 거기서 정말 압도적 다수 여당이 패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이랬다는 게 조금은 좀 믿기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윤관석 의원은, 압수수색을 당한 윤관석 의원은 야당탄압, 정치탄압이다. 억울하다. 그리고 녹취록 공개된 것도 다른 상황에서 했던 말을 짜깁기 한 거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그런데 그 후에 또 추가 녹취록이 공개가 더 됐습니다. 저희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들려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일단 JTBC가 단독 보도한 대화 녹취 들어보시죠.
 출처: jtbc출처: jtbc
★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 관석이형이 마지막으로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 윤관석 의원을 만나서 그거 줬고 이렇게 봉투 10개를 만들었더만.
 
★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오늘 안 나와 갖고.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 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무조건. 하는 김에 다 해야지.
 
◇ 김현정> 이날 저녁에 이정근 전 부총장은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한테, 윤관석 의원 측에 돈 전달했다. 이런 메시지를 보냈고요. 그다음 날 윤 의원이 이정근 부총장과 통화하면서 추가로 봉투가 필요하다, 이렇게 전달할 장소도 특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날의 녹취입니다.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 똑같이 그 어제 그만큼.
 
★ 윤관석 (민주당 의원) / 그래서 여기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오늘 안 나와 갖고. 그래서 오늘 빨리, 그래야지 내가 여기 회관 돌아다니면서 만나서 처리하고.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 그래, 해결할게요.
 
◇ 김현정> 윤관석 의원이 다른 상황에서 벌어진 걸 짜깁기 했다라고 하니까 두 번째 녹취 지금 들려드린, 내가 회관 다니면서 처리하겠어. 이런 거가 추가 공개가 지금 된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응천> 한 번 시기를 보면 어쨌든 연이어 가지고 지금 이 대화가 있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딴 거 가지고 짜깁기 했다는 건 조금 설득력이 좀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 김현정> 지금 현금 조성하고 살포한 사람들만 수사하고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만 이걸 받은 사람들이 또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줬는데 거절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현역 의원 최소 10명, 많으면 20명까지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 조응천> 뭐 어떤 매체에서는 40명이라는 것도, 조선일보에서는 그렇게 오늘.
 
◇ 김현정> 현역 의원이요?
 
◆ 조응천> 모르겠습니다. 잠깐 언뜻 봤는데 그렇게 나온 것 같기도 해요.
 
◇ 김현정> 합쳐서 40명 이야기일 것 같은데 현역 의원은 지금 10명에서 20명 정도 이야기가 일단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렇게 되면 이게 진짜 개인 일탈 정도 수준이 아니라 광범위한 게이트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조응천> 저희 당이 지금 169명인데 10명만 돼도 이거 엄청난 거고요. 예를 들어 20명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거니까 어마어마한 거죠.
 
◇ 김현정> 이게 파장이 어디까지 갈 거라고 지금, 당 안에서는 얘기들 많이 나누고 계실 거 아닙니까.
 
◆ 조응천>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여당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어쨌든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일이 지금 별로 양당 공히 없었기 때문에 계속 까먹고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실수로 그나마 조금 숨 돌리고 넘어가고 계속 그런 상태였잖아요. 지금 또 저쪽 당은 홍준표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걸로 또 조금 저희가 숨 돌리고 또 저쪽 땅은 돈 봉투로 또 조금 숨 돌리고 그렇게 서로 공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크기는 이 돈 봉투가 훨씬 더 큰 거죠. 2008년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시 후보가 300만 원 돈 봉투 돌린 걸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나왔거든요.
 
◇ 김현정> 그렇습니다.
 
◆ 조응천> 그런데 지금 이게 300만 원이 사실이라면 300만 원 최소 10명, 50만 원 최소 수십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더 세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지금 9400만 원 정도로 지금 기자들이 광범위하게 취재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깊이 아마 들어가서 취재들을 하고 있을 텐데 9400만 원으로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이미 특정을 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요. 이 녹취 파일이 건네진 상황에 대해서도 이미 다 진술했다는 이야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 조응천> 네, 제가 듣기로는 어쨌거나 지금 구체적인 의원 실명, 그러니까 받은 사람 실명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에서도 땡땡 처리를 하고 안 나오는데 언론에서는 누군지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개별적으로 취재에 들어갔겠죠. 또 검찰에서도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그러면 이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냐, 왜 이 사람을 특정했느냐 이런 걸 꼬치꼬치 다 물었을 거고요. 제가 또 전해들은 얘기로는 이정근 전 부총장의 변호인이 접견을 하러 구치소에 몇 번을 갔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검찰에서 불러서 검찰청에 가 있더라. 그래서 접견을 못 했다. 뭐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건, 그리고 또 최근에 그저께인가요? 검찰은 징역 3년 구형을 했는데 법원에서 4년 6월 실형이 나왔습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윤관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윤관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이 건은 아니고 다른 사업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건.
 
◆ 조응천> 이걸 종합을 하면 어쨌거나 사실상의 플리바게닝 같은 게 좀 있지 않았겠냐. 그러니까 이 건으로 좀 협조를 했겠죠.
 
◇ 김현정> 검찰은 3년 구형했는데 재판부가 이게 3년밖에 안 된다고? 이거 4년 6개월이야, 이렇게 선고가 내려진 아주 이례적인 재판이 며칠 전에 있어서 저는 희한하다 했는데 혹시 여기에 협조를 했기 때문에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준 게 아니냐라는 생각도 드시는.
 
◆ 조응천>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10억 대 금품수수, 알선수재면 거기다 정치자금법 위반까지 같이 된 건데요. 제 감으로는 한 5년 정도 구형을 해야 마땅한 거 아닌가라고 본 건데 3년 구형을 했다는 것은 집행유예 나가도 됩니다. 집행유예로 내주세요라는 의미라고 저는 봤거든요. 검찰의 뜻은. 그리고 수시로 검찰청에 가서 변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서 있었다는 것은 그 사이에 지금 이런 돈 봉투 사건일지 다른 사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많은 조사 혹은 면담이 있었을 것이고 거기서 또 녹취 파일 같은 자기 음성이 직접 나오는, 당신이 이렇게 얘기했잖아. 얘기 안 했다고 얘기할 도리는 없으니까 딱 부러지는 걸 제시하면서 추궁을 하면 어느 순간 아유, 이거 내가 더 이상 저항할 수가 없겠다. 그럼 협조하자라고 하면서 다 협조를 했을 걸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양향자 의원이요, 검수완박 법안 처리되고 그 국면에서 당에서 정권 바뀌고 당에서 20명 정도가 조사받을 수도 있다. 감옥 간다더라, 표현이 그랬군요. 그때. 감옥 간다더라라는 말도 돈다. 이런 얘기한 적 있잖아요. 지금 20명, 현역 의원 20명, 10명 이야기 나오니까 혹시 그게 그때 이런 소문이 돌았던 건가 이런 얘기들도 해요.
 
◆ 조응천> 그런 괴담은 수시로 돌고는 했었죠. 저희가 야당 되고 난 다음에는 정부 여당이 또 특히 이 정부가 잘하는 것이 압수수색이고 검찰 수사니까요. 정국의 전환을 위해서 6월달에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더라, 지금까지는 잊어라. 이제 제대로 된 정말 완전 야당 탄압이 벌어진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 김현정> 그런 게 돌았어요.
 
◆ 조응천> 하는데 사실상 보시면 반부패 1, 3부가 두 개 부가 우리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이나 백현동 이런 걸 가지고 완전히 거기에 전념을 했죠. 그러면 반부패 2부는 뭐 했냐. 바로 이정근 전 부총장 사건에 전념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보도가 안 됐죠. 그거 왜 그랬냐. 약 3만 건에 달하는 녹취 파일 그거 계속 풀고 있었고요. 그것뿐만 아니고 휴대폰에 있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이것도 다 해서 녹취 파일과 시기적으로 앞뒤로 맞춰본 거죠.
 
◇ 김현정> 그게 그렇게 오래 걸려요?
 
◆ 조응천> 3만 개입니다.
 
◇ 김현정> 통화 내용 녹음된 것만 해도 3만 개.
 
◆ 조응천> 3만 개인데.
 
◇ 김현정> 문자는 엄청 더 많을 거고.
 
◆ 조응천> 그중에서 유의미한 것들을 추출을 하고요. 그리고 각종 메신저, 그걸 끼워 맞춰서 그래서 얼개를 만든 거죠.
 
◇ 김현정> 그럼 이제부터 막 그게 쏟아져 나오는.
 
◆ 조응천> 그런데 몇 주 전에 반부패 2부의 검사 정원이 6명인가 7명인데 6명의 검사를 비파, 비공식 파견 받았다고 그래요. 자기 덩치만한 검사들을 파견 받았다.
 
◇ 김현정> 충원했다는 얘기죠. 파견으로.
 
◆ 조응천> 일시적으로. 그러면 지금까지 했던 작업이 어느 정도 얼개가 끝나고 이제는 추수에 들어가는구나. 지금 그 작업이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신 거군요.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느냐, 이 부분일 텐데 지금 개개인들이 의견 내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은 말씀드린 대로 야당 탄압, 정치 탄압 이야기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이정근이라는 사람의 개인적 일탈 행위다. 감시 감독 못 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고요. 이재명 대표는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저는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조응천> 참 곤혹스럽습니다. 우선 언론을 통해서 생생한 육성이 연일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윤관석 의원이 이거 앞뒤 짜깁기 한 거다 그러면 그래?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증거를 내밀게. 그럼 어떻게 할 건데? 이런 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짜깁기 한 거다, 조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더욱 더 코너로 몰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한 가지 또 짚을 것은 이게 어떻게 해서 언론 손에 이게 들어갔을까, 이 중요한 증거가. 피의사실 공표. 정말 이건 좀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기자들은 취재를 통해서 얻었다. 이렇게 얘기…
 
◆ 조응천> 그렇지만 이 휴대폰이 검찰에 있잖아요. 이게 어떻게 언론에 같이 간 거 아니지 않습니까? 이거는 법정에서 그때그때 나와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변호사를 통해서 나오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나요?
 
◆ 조응천>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요. 어쨌든 이건 재판 전에 나와서는 안 되는 거죠. 그 문제점은 꼭 얘기를 하고 싶고.
 
◇ 김현정> 그것도 별개로 짚어야 한다.
 
◆ 조응천> 그리고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송영길 대표가 파리에서 이정근 전 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정근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 전달했음,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나.
 
◇ 김현정> 궁색하지 않나.
 
◆ 조응천> 그렇게 보여집니다. 참 난감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 김현정> 송영길 전 대표까지도 조사를, 돌아오시라고 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세요.
 
◆ 조응천> 저는 그냥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들어오셔서 조사 받아라.
 
◆ 조응천> 그게 좀 더 당당하지 않을까.
 
◇ 김현정> 지금 당에서도 차라리 당이 먼저 선제적으로 진상조사 나서는 건 어떠냐, 이런 조언이 있는데.
 
◆ 조응천> 오히려 그게 낫겠죠. 국민적 신망을 회복을 하려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월간 조응천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가보죠. 국민의힘 얘기는 아까 윤희숙 전 의원과 더 길게 좀 나누긴 했습니다만 조응천 의원은 어떻게 보시는가, 어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됐죠. 상대 당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 조응천> 상임고문의 역할이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 전달, 의견 개진이라는 게 담겨 있더라고요. 그 역할을 아주 정말 충실하게 하셨다고 봅니다. 좀 세게 하셨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거는 홍 의원님이 좀 톤이 좀 강해서 그렇지 이런 역할을 사실 좀 하시는 분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심 100% 룰 개정을 할 때 저 당도 고장이 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태극기 부대와 절연을 하려고 그 노력을 했잖아요. 그리고 상당 부분 절연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당심 100%로 하는 순간 당 내에서는 그 당심에 적극 관여를 해서 영향력이 센 쪽에 소구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쪽은 전광훈 목사를 추종하는 세력이겠죠.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김현정> 당심 100%로 룰을 개정할 때부터 고장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조응천> 그래서 태극기 부대가 다시 부활할 조짐이 생기는 거고 그래서 점점 더 다른 의견이나 비판을 불용하는 불통의 당으로 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생각해 보면 홍준표 시장님은 김기현 후보를 지지했었고 나경원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이렇게 될 때 그때도 나경원 후보한테 경고도 하고 막 이랬던 분 아니에요?
 
◆ 조응천> 그런데 이렇게까지 불통을 할지 다른 쓴소리를 수용하지 못할 줄은 몰랐겠죠. 그런데 이건 완전히 벽창호가 되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가게 되면 당 안의 다양성이라는 건 사라지고 자꾸 오른쪽으로 그렇게 가게 돼서 결국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 나경원, 이제 홍준표까지 자꾸 몰아내는 거죠.
 
◇ 김현정> 아까 윤희숙 의원한테도 잠깐 질문했습니다만 제3지대 신당이요. 이 얘기가 슬슬 나옵니다. 왜냐하면 양당이 지금 다 모습들이 이리 하다 보니까, 국민들께 실망을 주다 보니까 중도 무당 다른 출연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진단 말이죠. 지금 여의도 정치판에서 그런 움직임이 좀 스멀스멀 물밑에 있습니까?
 
◆ 조응천> 아까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거대 양당이 자체적인 득점은 못 하고 상대방의 실점. 그러니까 손님 실수에 편승을 하는 게 있기는 한데 무당층, 중도층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이 특징이 팬덤이라는 게 없어요. 충성심이 없습니다. 굉장히 입이 짧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모아가지고 한다고 해봐야 또 저렇게 모았지만 이래서 마음에 안 들어, 그래서 이게 뭉치기가 힘들어요.
 
◇ 김현정> 중도 무당을 하나로 묶어내기가 쉽지 않다.
 
◆ 조응천> 그리고 사안에 따라 가지고 호불호가 다 갈리기 때문에 그 어떤 공통점을 뽑아내기가 힘들죠. 그렇지만 양쪽 팬덤들, 양쪽 강성 지지지층들은 생각 다르더라도 무찌르자, 저쪽. 이걸로 그냥 가면 되는 거니까 뭉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제3지대는 늘 잘 안 됐던 거라고 보시는 거고 그럼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상민 의원 다 뭉쳐가지고 다음 주에 뭐 한다고 그러는데, 포럼.
 
◆ 조응천> 그거는 토론회 한 번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냥 토론회 한 번으로 보세요.
 
◆ 조응천> 그게 밀알이 될 수는 있겠으나 과연 싹을 틔울지 어쩔지는 좀 더 두고 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조응천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월간 조응천 고맙습니다.
 
◆ 조응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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