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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의 우승 기운 받은 배병준 "매 경기 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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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과 예비 신부 고아라(가운데), 그리고 우리은행 선수들. KBL 제공배병준과 예비 신부 고아라(가운데), 그리고 우리은행 선수들. KBL 제공"같이 우승하면 많은 의미가 있겠죠."

KGC 배병준이 예비 신부 앞에서 날아올랐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고아라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졌다. 예비 신부의 응원 속에 3점슛 4방을 림에 꽂았다. 김상식 감독의 기대대로 수비도 만점이었다.

배병준은 13일 4강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캐롯을 99대43으로 완파한 뒤 "여자친구가 와서 한 번 진 적은 있는데, 너무 전적이 좋아서 휴가 기간이니 매 경기 오라고 했다. 여자친구도 최대한 오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배병준과 고아라는 시즌 종료 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신부 고아라는 지난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그리고 우리은행 동료들과 함께 예비 신랑 응원을 위해 안양으로 향했다. 배병준 역시 우승 반지와 함께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배병준은 "여자친구의 우승이 동기부여가 된다. 같이 우승하는 것이 나에게도, 여자친구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병준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평균 19분35초 출전에 6.1점 2.1리바운드 1.2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의 핵심 식스맨이다. 하지만 배병준은 여전히 '조연' 역할을 강조했다.

배병준은 "운이 좋았다. 찬스가 많이 났다. 찬스가 안 나더라도 오마리 스펠멘, 변준형, 박지훈 등이 잘 풀어줄 거라 생각하고, 조연으로서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10점 넘은 선수가 꽤 많은 것(6명)으로 안다.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와야 신나게 한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이런 경기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물론 캐롯이 5차전까지 가서 힘이 든 것도 있지만, 이런 것도 플레이오프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토대로 빨리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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