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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장군 고장' 경남 의령에 '조선팝학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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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청년마을' 선정, 국비 6억 원 지원
국악·실용음악 접목 '조선팝학교' 운영

조선팝학교를 운영하는 의령 '홍의별곡'. 경남도청 제공조선팝학교를 운영하는 의령 '홍의별곡'. 경남도청 제공
경남 의령군에 국악과 실용음악이 접목한 '조선팝학교'가 문을 연다.

경상남도는 의령 '홍의별곡'이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지역 탐색, 일거리 실험 등을 지원한다. 선정된 단체는 최대 3년간 국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국에서 161개 단체가 공모에 뛰어들어 12개 팀이 최종 선정되는 등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령의 '홍의별곡'은 조선시대 곽재우 장군의 호국의지를 상징하는 '홍의'와 이를 계승한 의령 청년의 개성 있는 노래라는 의미를 담은 '별곡'이 합쳐진 말이다. 홍의별곡은 의령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청년 단체다.

실제 홍의별곡의 교육팀장인 송진호 대표(천율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조부인 고(故) 송철수 명인은 조선시대 3대 유랑광대패(서울 남사당패·진주 솟대패·의령 신반대광대) 중의 하나인 신반대광대 출신이다.
 
송 대표 또한 2017년부터 의령 신반대광대 복원에 노력하며, 2020년 8월 국내 최연소 대한명인으로 추대됐다.

홍의별곡이 문을 여는 조선팝학교는 국악인과 실용음악 예술인의 콜라보(협업) 공연(별애별 시나위), 실용음악 전공자 대상으로 국악 작곡 컨설팅(너의 음악에 국악 한 꼬집), 이주청년과 지역주민에게 의령 고유 농악인 집돌금 농악 전수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매년 9월 추수 시기에 맞춰 조선팝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화예술인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홍의별곡 페스티벌도 연다.

경남에서는 2021년 거제 '공유를 위한 창조', 지난해 하동 '다른 파도'·함양 '숲속언니들'이 청년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경남도 김용만 청년정책과장은 "개별 시군에서의 청년마을 활동도 중요하지만, 청년마을 간 협력, 다양한 지원 사업이나 지역대학 등과의 연계를 통해 경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마을을 마중물로 삼아 다양한 협력·연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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