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1일 오후 1시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에서 브피핑을 갖고 강릉 산불피해 현황과 대책을 설명했다. 전영래 기자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순식 간에 번지면서 현재 170ha의 산림과 건물 60여 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에 따라 지휘권을 이양받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후 1시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불이 확산하고 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산불의 원인은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건드린 것으로 산림당국이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소방차 330여 대가 현장에 도착해 총력대응하고 있고, 진화인력 1800여 명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강풍이 불어 헬기가 투입되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북쪽과 남쪽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이상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릉 지역에 경포대, 선교장 이런 문화재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사력을 다하겠다. 우리 민관군경 산불 대응 인력들은 총력을 다해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이번 산불로 오후 1시 현재 주택 22채, 펜션 8채가 전소되고 주택 14채, 펜션 20채 일부가 불에 탔다. 이에 주민 303명과 관광객 708명 등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