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직원들이 산불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충남 홍성 산불 피해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피해 주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7일 홍성군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산불 피해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으로 추후 조속한 재난복구와 현장 수습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부·결성면 피해지역에 공공 및 사유재산을 세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군은 전 실과를 동원해 서부면과 함께 마을별(28개) 분담 조를 편성했다. 축사·가축, 주택·건축물, 산림·임산물 등 11개 세부 분야별 조사를 위해서는 안전관리과를 총괄 부서로 업무 연관성이 있는 부서들과 합동조사반을 꾸렸다.
피해 주민은 물론 각 마을 이장, 마을단체 등 지역 주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군은 정확한 사실 조사와 함께 누락·허위 등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동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58조 등에 따라 추진하는 이번 조사는 국가재난 안전관리 시스템(NDMS)에 입력해 관리할 예정이다.
서부면 산불 피해지역 주민 진료·상담 지원센터. 홍성군 제공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진료하고 상담하기 위한 지원센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홍성군보건소 서부보건지소에서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서부면 산불 피해지역 주민 진료·상담 지원센터'로 이곳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호흡기 질환, 만성질환 등 건강상담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재난 응급상황 발생에 대응하는 임무도 병행한다.
주민 재난 심리지원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투입해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 재난 심리 회복,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등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자문의를 통해 전문의료기관 치료지원도 연계 운영 중이다.
보건소는 특별 방역소독반을 편성(3개 반 6명)해 지난 6일부터 서부면 일대 산불 피해 주택과 인근 축사를 중심으로 분무와 연막 소독도 하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본 민가. 홍성군 제공산불로 재산 피해를 본 군민들을 대상으로 긴급복지 생계비 신청도 이뤄지고 있다. 군은 이재민대피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접수할 예정이며 이후 직접 피해 가구를 방문해 신청받을 계획이다.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기부도 이어지며 지난 6일 하루에만 주민과 출향인들이 모두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군에 맡겼다. 군은 주거지를 잃은 피해 주민들의 생계안정과 주택, 축사 등의 시설을 복구하는데 기부 성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꼼꼼하고 세심한 현장 조사로 피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긴급 예비비를 편성해 피해 군민을 위한 조속한 복구와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