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 문중 측이 기를 보충하기 위한 의식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사실 여부 조사에 나섰다.
6일 해당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경북경찰청은 "해당 주장을 한 이의 신원을 파악해 주장의 신빙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진에 거주하는 이모(80) 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 29일 이 대표의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은 강진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6개를 가져가 '생명기(生明氣)'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고 주장하며 향후 경찰 조사에서도 사실대로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우선 이 씨의 정확한 신원부터 파악한 뒤 필수적으로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장대로 이 씨가 실제 봉화 묘소에 왔었는지 여부와 함께 현장도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묘지 훼손 부분이 명확하다면 의도나 취지 등은 양형에서 참작될 부분"이라며 "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대표 부모 묘소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훼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