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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재옥 "전쟁같던 '드루킹 특검' 협상…위기 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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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내부적으로는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외부적으로는 대통령 거부권에 따른 정국 경색으로 내우외환에 빠진 국민의힘이 7일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다. 김기현 대표와 투톱으로 내년 총선을 지휘하며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새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친윤' 2파전으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의 전략을 들어봤다.

"자고 일어나면 뒤집던 민주당…전쟁 같았던 드루킹 특검 협상"
"원내 운영 실무 경험…실수 없이 능숙하게 원내대표직 가능"
"여소야대, 엄중·절박한 시기…원내 상황 관리 및 협상력 중요"
"지속적인 중도층 공략 통해 마음 얻을 것…총선 전 지지율 회복"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이 답변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실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이 답변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기의 상황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은 '원내대표 윤재옥'으로서 본인만의 강점을 묻자 "위기 때 강하다"는 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킨 바 있던 그는 "민주당과의 실무 협상은 그야말로 전쟁 그 자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원내 운영 실무를 경험해 실수 없이 능숙하게 원내대표직 수행이 가능하다"며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 자신의 강점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의원은 총선 승리와 연계시킬 수 원내 전략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18대·제20대 대선에서 정세분석단장과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의 판세를 챙기고 캠프 각 분야의 업무들을 조율해 대선 승리에 기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1~2건의 정책만으로는 중도층의 민심을 얻을 수 없다.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마음을 돌릴 수 있다.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입법·예산까지도 거기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관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원내대표 윤재옥'으로서 본인만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 가장 큰 강점은 위기의 상황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법'과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관철시켰다. 원내 운영 실무를 이미 경험해 실수 없이 능숙하게 원내대표직 수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18대·제20대 대선에서 정세분석단장과 상황실장을 맡아 전국의 판세를 챙기고 캠프 각 분야의 업무들을 조율해 대선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원내전략과 총선 승리를 연계할 수 있는 경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을 때 이룬 성과와 좋은 평가들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드루킹 특검 당시 민주당과 어떻게 협상을 했나?
= 지난 20대 국회 때 함께 계셨던 의원님들은 아마 원내수석부대표 때 제가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하실 것이다. 2018년 탄핵 직후 여대야소 국면의 힘 없는 야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꼼꼼한 협상과 조율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켰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님께서 단식 투쟁을 했지만, 민주당과의 실무 협상은 말 그대로 전쟁 그 자체였다. 번번이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고, 간신히 합의한 내용도 자고 일어나면 뒤집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협상이었다. 마음속에 '참을 인'(忍)자를 수백, 수천번씩 쓰면서 지켜낼 것은 지켜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기어코 특검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영남당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20대와 21대 총선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전체 선거도 참패하고 수도권 선거도 참패했다.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위기와 선거를 1년 앞둔 마지막 한 해라는 시기적 상황에 직면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절박한 시점이다. 위기 상황에는 실수 없이 원내를 관리하고 또 국민들 뜻을 잘 받들어서 어떻게 우리 당이 민심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와 검증된 역량이 필요하다. 이런 엄중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지역 안배'는 판단의 우선 순위가 될 수 없다. 지금은 출신 지역보다 누가 실수 없이 원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야당과 밀리지 않고 협상할 것인지 그 능력을 기준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인과 해결책은?
= 지지율은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일시적으로 빠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 일시적인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하거나 허둥지둥하면 안 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3대 개혁, 한일관계 정상화 등 지난 정부에서 외면하고 미뤄뒀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여러 차례 지지율 고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 만큼 당정이 일치단결해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개혁을 이어간다면 내년 총선 전까지 지지율은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2030, 중도층 등 외연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및 수도권 총선 전략은?
= 중도층을 겨냥한 1~2건의 정책만으로는 중도층의 민심을 얻을 수 없다. 지속적으로 중도층과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들, MZ세대 등 미래세대를 상대로 앞으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그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 입법, 예산까지도 거기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관리할 것이다.

-당정일체 기류 속 원내대표의 협상 재량권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대통령실과 당이 원만한 소통을 통해 같은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국정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얻고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있다. 사안에 따라 소통을 통해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좋은 합의를 만들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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