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오는 5일 국회 첫 관문을 넘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안에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함평 등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의 유치 신청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답보상태에 놓였던 광주 군 공항 이전이 빠른 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갑석 의원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합 신공항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5일 오전 10시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될 TK 통합 신공항법과 사실상 쌍둥이 법인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도 국회 첫 관문을 넘고 6일 국방위 전체 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후 이들 두 법안은 11~12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동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31일 국회에서 국방부·기재부와 함께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이 법안심사에서 논의할 조문을 조율했고 쌍둥이법인 TK 통합 신공항 특별법도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광주 군 공항 특별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기부대 양여와 함께 군 공항 이전에 부족한 재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별개로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유치 신청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광주광역시는 현재까지 영광과 함평에서 군 공항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고 특히 함평에서는 함평군청의 공식 요청을 포함해 5차례나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함평군은 6월 이전에 군민 찬반 투표를 거쳐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함평군은 예비 이전 후보지 신청 조건으로 광주광역시와 통합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함평군으로부터 광주광역시와 통합을 공식 제안받거나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도 함평군 공항 추진위원회가 군 공항 유치 조건으로 통합 추진이 가능하냐고 질의해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결정되며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한 전례가 있어 문제가 아니다 답했다"고 밝혀 군 공항 이전 조건으로 함평군이 광주 편입을 바란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시는 특정 지역을 정해놓고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할 처지가 아니어서 함평군 등 해당 지역의 유치 신청이 있어야만 서로 논의를 거쳐 뭘 주고받을 건지 협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 후보지 신청이 이전 협상의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함평군이 오는 6월 전 군민투표를 거쳐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유치 신청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4월 중 통과하고 함평군이 상반기 안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유치를 신청할 경우 그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광주 군 공항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