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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홍준표 사이에 낀 김기현?…두 사람 겨냥 '양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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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에게 "당 공천권에 제3자가 왈가왈부"
홍준표에겐 "지방자치 행정 맡은 사람은 그에 전념해야"
홍준표, 김기현 작심 비판 "지지율 폭락, 분석은 하나.. 또 비대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발(發) '전광훈 사태'를 징계 없이 넘어간 파장을 겪고 있다. 전 목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 설전이 거세게 이어지자, 두 사람 모두 자중하라는 식의 양비론을 꺼냈다.
 
김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와 홍 시장 간 설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되어서도 안 될 그런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의 공천권을 갖고 제3 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또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에 전념했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천권 왈가왈부'는 전 목사를, '지자체에 전념'은 홍 시장을 각각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홍 시장과 전 목사는 주말 사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고, 김 대표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응이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홍 시장을 겨냥, "이 자식", "홍준표씨 인정할 건 인정하자.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공격)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주지마, 다 잘라버려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며 전 목사를 작심 비판했다.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전 목사의 홍 시장 비판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엄호 성격이 깔려 있다. 앞서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가며, 전 목사를 치켜세우며 '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 '전광훈의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을 이어가자,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날 반응은 양측을 비판하면서도 '제명', '징계' 등의 요구와는 결을 달리하는 발언이다.
 
그는 기자들과 문답에서 "전광훈과 당이 선 긋는 결기 필요하다. 강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 당은 전광훈 목사와 뭐 강한 선을 그어야 할 만큼 관계가 없었다"며 "전 목사는 그분 역할을 하는 것이고, 우리 당은 우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 대표는 전 목사에서 김기현 대표로 과녁을 바꿔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을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은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대표를 겨냥,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또 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아픈 곳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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