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5·18 피해자 만나 사과…민주묘지 참배·옛 전남도청 방문[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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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요진 기자


[앵커]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5·18 피해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을 찾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광주CBS 박요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전우원씨의 사과 행보는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다고요?

[기자]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5·18 유족을 만나 큰 절을 하며 사죄했다. 박요진 기자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5·18 유족을 만나 큰 절을 하며 사죄했다. 박요진 기자네. 전우원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5·18 기념문화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광주 공식 일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전씨는 5월 단체 관계자들과 10분 정도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전씨는 5·18 유족과 피해자들과 만났습니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될 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주범은 자신의 할아버지 전두환씨라고 얘기했습니다.

앞서 전우원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다신 있어서는 안 될 대학살의 현장이자 비극"이라며 "주범은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씨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우원씨는 5·18 유족 쪽으로 직접 이동해 사죄하고 큰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5·18 유족들은 전씨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큰 절을 하는 전씨를 일으켜 세워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우원씨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죠?

[기자]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옛 전남도청 찾아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박요진 기자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옛 전남도청 찾아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박요진 기자네. 한 시간 정도 간담회를 가진 이후 전씨는 바로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했습니다.

전씨는 묘지 입구에 비치된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남겼습니다.

이후 헌화와 분향을 한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최초 사망자와 최연소 사망자 행방불명자 묘역 등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전씨는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는 것은 물론 자신이 입고 있는 외투를 벗어 묘비를 닦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묘비를 닦을 수 있는 수건 등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묘지 참배 이후 전우원씨는 "저 같은 죄인에게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입던 외투 따위가 아닌 더 좋은 것으로 묘비를 닦아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씨의 광주 방문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고요.

[기자]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자신이 겉옷으로 묘비를 닦고 있다. 박요진 기자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자신이 겉옷으로 묘비를 닦고 있다. 박요진 기자​네. 5·18 유족이나 피해자들은 물론 광주시민들도 전씨의 민주묘지 참배 소식을 듣고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시민들은 전우원씨 고마워요, 힘내세요.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5·18유족 김길자씨는 전씨를 껴안으며 "찾아와 줘서 고맙다. 꼭. 내 아들을 안는 것 같다. 부디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립묘지 참배가 전씨의 광주 방문 공식 일정이었는데 오후에는 어떤 일정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전씨는 점심 식사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찾았습니다.

오월어머니회 회원 등은 전씨가 광주를 방문해 사과하겠다고 마음 먹게 된 계기를 궁금해 하며 전씨가 5·18 진상규명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전씨는 일회성 방문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43년째지만 전두환씨 일가에서는 최초 사과입니다.

5월 단체나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씨가 광주를 찾아 사과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를 궁금해 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사자도 그렇다고 아들도 아닌 손자가 직접 사과하기 위해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계기나 원인을 궁금해 하면서도 전씨의 진정성을 믿고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광주와 자신들을 찾아달라라고 이야기하고 전씨가 웃으며 화답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앵커]

전씨가 SNS를 통해 사과 의사를 전한 이후 20일도 안돼 실제 사과까지 이어졌는데요.

5월 단체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큰 틀에서는 광주 시민들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5월 단체들은 전두환의 자손이 43년이 지나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단단한 용기라고 보고
진정한 반성을 보일 때는 용서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5·18 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은 "전두환의 자손이 43년이 지나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대단한 용기라고 보고 전두환씨의 자손이 진정한 반성의 태도를 보일 때는 용서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씨의 이번 사과 방문이 5·18 진상규명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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