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주연의 영화 '가유희사' '이도공간' 포스터. 스크린 제공영화채널 스크린(SCREEN)이 고(故) 장국영 배우의 20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대표작을 편성한다.
스크린은 4월 1일 오후 7시 30분과 밤 10시에 장국영 주연의 영화 '가유희사'와 '이도공간' 두 편을 방영한다고 31일 밝혔다.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장국영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스타다.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 방영될 코미디 영화 '가유희사'는 장국영이 주성치와 코믹 호흡을 맞춰 주목받았던 1992년 작품이다. 1988년 영화 '벽력선봉'의 조연으로 활약해 금상장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성치의 인기가 치솟은 탓인지 국내에서는 '주성치의 가유희사'로 개봉했다.
작품을 통해 장국영이 생전 유일하게 결혼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배우 모순균과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현실에서 연인이 되지 못했지만, 영화 속에서는 티격태격하다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영화 '이도공간'(위)과 '가유희사' 스틸컷. 스크린 제공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이도공간'은 2003년 6월 국내 첫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직전인 4월 장국영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그의 유작이 됐다.
그의 죽음 이후 원작 필름이 불태워지는 등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거장 왕가위 감독의 지원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 2021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에서는 그해 7월 21일 재개봉했다.
장국영의 섬세한 심리변화가 돋보이는 영화로, 스릴러와 멜로적 정서를 오가는 감정선에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다.
티캐스트 스크린 관계자는 "장국영 사망 20주기를 맞아 그가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편성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