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9일 구례 지리산정원 일대에서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5억 그루 나무심기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유대용 기자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라남도의 나무 심기 캠페인이 구례에서 첫 걸음을 땠다.
전라남도는 29일 구례 지리산정원 일원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과 명품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황금영 (사)숲속의 전남 이사장과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전라남도는 행사에 참석한 7개 기관단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공동 목표로 정하고 매년 1천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어 오는 2050년까지 총 5억 그루 나무 심기 달성에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함께한 기관단체들은 나무 심기와 숲 돌보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번 협약이 성과를 내도록 행정·기술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이후에는 참석자 500여 명이 지리산 자생수종인 산딸나무, 배롱나무, 고로쇠나무 등 2천 그루를 심었다.
또한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돈나무, 미니 백일홍, 대추나무, 감나무 등 유실수를 비롯한 꽃과 나무 1500그루를 분양해 나눔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1년 3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4대 핵심전략인 청정에너지, 청정산업, 청정생활, 청정산림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9240만t을 목표로 산업 부문, 전환(에너지) 부문, 탄소흡수원 부문 등 7개 부문별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탄소흡수원 부문 목표량의 91%를 산림을 통해 실현할 계획으로 나무 심기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우리가 심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숲이 돼 탄소를 흡수하고 건강한 미래와 청정 전남을 만든다"며 "도민이 숲을 더욱 가까이 즐기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숲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억 그루를 목표로 나무 심기를 실천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구례 지리산정원 일대에서 열린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5억 그루 나무심기 업무협약 및 명품숲 조성 행사 중 내빈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전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