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25km 남겨 두고 사체로 발견…부산 달맞이고개 그 여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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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에서 400km 떨어진 부산 달맞이고개서 209일간 활동
고향 25km 남겨 둔 곳서 발견…"회귀 중에 숨진 듯"

부산 달맞이고개에서 발견된 여우. 부산 해운대구 제공부산 달맞이고개에서 발견된 여우. 부산 해운대구 제공
지난해 고향에서 400km나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나타나 관심을 끈 여우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환경부는 2021년 3월 소백산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건센터에서 태어나 같은 해 12월 소백산에 방사한 수컷 여우 'SKM-2121'이 지난 7일 강원 정선군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여우는 강원 영월군, 충북 충주시 등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5월 소백산에서 400km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달맞이고개에서 209일간 활동한 이 여우는 지난해 12월 위치발신기 배터리가 소진되면서 위치 확인이 어려워졌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이 여우가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추적한 끝에 지난 7일 폐사체를 발견했다.
 
여우 이동 경로. 환경부 제공여우 이동 경로. 환경부 제공
폐사체 발견지점은 소백산국립공원에서 25km가량 떨어진 곳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인은 폐부종 등 호흡기 계통 문제로 확인됐으며, 농약 중독이나 질병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도심에서 살던 멸종위기종 여우가 본능에 따라 회귀하는 과정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건 안타깝지만, 이는 생물종 복원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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