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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사업 인수戰 불지폈다…'쓰리피오' 상용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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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 기업 지분 인수…"로봇 사업에 역량 집중"
현대차, 정의선 회장 사비까지 투입…매출 비중 20% 설정
상용화 앞선 LG전자, 자회사 로보스타 이미 흑자 달성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로봇 관심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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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챗(Chat)GPT가 AI(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열었지만, 현실에는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깊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 산업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투자해 협동로봇 생산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분은 기존 10.2%에서 14.99%로 늘었다. 여기에 최대 주주 등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출자한 삼성벤처투자는 자율주행로봇으로 로봇 배송 사업을 추진하는 뉴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총회와 기자간담회 등에서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걷기 운동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을 M&A(인수합병)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현대차 제공현대차 제공
이보다 먼저 로봇 관련 대형 M&A로 주목받은 기업은 현대차다.
 
2021년 1조 원 규모(지분 80%)를 투자해 세계 최고 로봇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정의선 회장이 개인적으로 2491억 원을 들여 20%의 지분을 보유했을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사업 비중이 △자동차 50% △UAM(도심 항공교통) 30% △로보틱스 20% 등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로봇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의 시너지를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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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상용화에 가장 앞장선 기업은 LG전자다.
 
국내 최초 로봇 청소기를 2003년 선보인 데 이어 음식 서빙과 관광객 안내 등을 하는 '클로이'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클로이는 최근 국립공주박물관과 국회박물관에서 문화해설과 길 안내 등 큐레이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LG전자는 호텔과 병원, 식당 등에서 로봇 솔류션을 통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올해 LG전자의 로봇사업 매출액은 자회사인 로보스타를 제외하고 3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150억 원)보다 2배 늘었다. 구광모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 로보스타도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관심을 키우는 만큼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2021년 273억 달러(약 35조 5600억 원) 규모였던 로봇 시장이 2030년 1554억 9천만 달러(약 202조 5400억)로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에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로봇 시장이 예전에는 공급 위주였다면, 이제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관련 산업이 함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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