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조응천 편입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조응천>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은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이슈가 대통령의 방일이니까 앞에서 국민의힘 입장은 들었고요. 조응천 의원 생각은 어떠십니까?
◆ 조응천> 솔직히 좀 걱정됩니다. 왜냐하면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나 감정이 이게 단선이 아니고 복선적이죠. 대단히 복잡하다는 얘기입니다. 일본과 관계 개선해야 된다는 거는 누구나 다 인정을 하고 결국은 그렇게 가야 된다. 그렇지만 무조건 그렇게 가느냐. 그 앞에 무슨 전제가 있잖아요.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서 적절한 사죄와 반성 같은 것이 따라야 된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절절한 호소에 어느 정도 호응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된다. 그게 아니고 방귀 뀐 놈이 성내는 듯한 그런 태도를 하고 있는데 이게 몸에 좋은 거야, 앞으로 두고 보면 알 거야, 무조건 먹자 이런 거는 아니죠. 그래서 사실 외교적인 어법, 수사는 굉장히 좀 애매모호함을 유지를 하는 걸로 알고 있잖아요 저희들은. 그런데 어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이나 이런 거 보면 굉장히 직선적이고 단선적이고 단정적이에요. 또 그동안에 우리가 항상 보면 어떤 전제를 두고 얘기를 해왔던 거를 앞에 그런 복선이나 전제를 다 빼버리고 그냥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상당히 좀 뭐랄까, 놀랍고 이게 자신감의 발로인지 근자감인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외교 전문가들하고 인터뷰하면 인터뷰하는 제가 답답해요. 왜냐하면 외교관 출신들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나 모호한 답변들을 항상 내놓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몸에 뱄구나 이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 조응천> 그게 꼭 좋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뭐.
◇ 김현정> 이럴 수도 있지만 저럴 수도 있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어서 이런 식인데 그러니까 외교적 레토릭, 외교적인 말 하나하나는 그만큼 너무나 신중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것인데.
◆ 조응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외교적 레토릭을 쓰지 않고 직선적으로 답을 한 것이 좀 이게 이게 두고두고 빌미가 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신단 말씀이죠.
◆ 조응천> 그렇죠. 결국은 일본의 보통 국가화라고 하는데 어쨌든 전수방위를 그동안에 해 왔잖아요. 그걸 정책으로 했었는데 반격 능력까지 보유하는, 그거는 예를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같은 것이 위협이 된다라고 했을 때 우리와 상의하지 않고 바로 북한을 공격하는 그런 경우도 상정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불똥은 우리한테 튈 것이고요. 정말 하나하나가 우리 대한민국의 안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그런 문제인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尹대통령 인터뷰 특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 연합뉴스 ◇ 김현정> 오늘 정상회담 기자회견까지 내용을 보고 아무쪼록 일본이 성의 있게 화답하길 바라면서 내일 그 인터뷰는 더 좀 나눠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후에 내홍이 상당히 심화됐었는데 이번 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뭔가 화합의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당원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당원들한테 수박 색출 작업, 이런 거 하지 말아라, 생각 다르다고 색출하는 건 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과 같다. 이런 발언하면서 말렸고 더좋은미래 의원들하고 간담회도 하고 또 공천TF 꾸려서 11명 가운데 9명을 비명계로 임명하고 이런 제스처들, 어떤 손을 내미는 듯한 화합의 제스처들 어떻게 보십니까?
◆ 조응천> 소위 말하는 체포동의안 사태 이후에 스킨십을 늘려가려는 그런 노력으로는 인정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선 당원들, 특히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거, 그거 요청해봐야 대표 면전에서 막 그냥 대놓고 반발을 하잖아요.
◇ 김현정> 그날 라이브 보니까 손들고 발언하시는 분들.
◆ 조응천> 우리 얼마나 참아왔는데 못 참겠어요. 계속 하렵니다. 이런 취지로 계속 반발을 하고 또 어저께는 트럭 네 대가 소위 말하는 수박 의원들 지역 사무실 앞에서 몇 시간 동안 트럭을 이용한 전광판 시위 같은 것도 계속 했다고 그러고.
◇ 김현정> 1톤 트럭 시위 지금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런 시위들이 국회 앞에서도 있었고 사무실 앞에서도 있었던 건가요? 지역 사무실.
◆ 조응천> 국회 앞에는 2.5톤 한 대가 있었고 네 분의 의원 사무실 앞에는 1톤 트럭 네 대를 임차해서 내려갔다고 그래요.
◇ 김현정> 조응천 의원님 사무실 앞에는 없었어요? 트럭 안 왔어요?
◆ 조응천> 언제부터인가 저는 칠적에도 빠지고 거기에도 빠지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칠적에도 빠지셨어요?
◆ 조응천> 네.
◇ 김현정> 왜 빠지셨죠?
◆ 조응천> 모르겠습니다. 좀 저를 좋게 봐주는 건지 아니면 아예 포기를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을 지켜보면 자제 요청으로는 어림도 없다. 좀 더 단호하게 가야 된다. 그래서 제가 다른 방송에서는 결별 선언까지도 해야 된다. 계속 이렇게 갈 경우에는 당신들하고는 앞으로 완전히 선 긋고 갈라서겠다.
◇ 김현정> 이른바 열성 팬덤, 이른바 개딸이라고 불리는 그분들과의 결별 선언까지 나와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더불어수박깨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수박'은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이 대표 측 지지자가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연합뉴스 ◆ 조응천> 개딸들 전체가 아니고 자기 의견 강하게 얘기하는 건 좋은데 남한테 자기 의견을 강요하는 것, 그것도 굉장히 폭력적인 언사, 비하하면서 참 말로 옮길 수 없는 그런 표현을 써가면서 하는 거. 그런 거를 지속할 때는 그게 이 대표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는 정말 치명적이고 하니까 결별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를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여지잖아요. 언제부터 그랬습니까? 21대 총선 때 정말 우리가 180석 하고 저기는 105석인가 그렇게 했잖아요.
◇ 김현정> 폭망했다고 자평할 정도였으니까.
◆ 조응천> 그때 21대 총선 때 떠오른 거 태극기 부대입니다. 그런데 태극기 부대가 지금 있어요? 없죠. 그게 갑자기 없어졌습니까?
◇ 김현정> 태극기 부대가 있긴 있는데 당에 영향 거의 못 미치고 있죠.
◆ 조응천> 있긴 있지만.
◇ 김현정> 그렇죠. 존재가 미미하죠.
◆ 조응천> 그러니까 당에서 취급을 안 하죠. 투명인간 취급을 하죠.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면서 상당히 처음에 조금 당내의 강성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저 사람들 지지 없으면 우리 유지 안 된다.
◇ 김현정> 태극기 부대.
◆ 조응천> 그렇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꾸준히 밀고 나갔죠. 5.18 묘소 참배했던 거 기억나실 거예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인정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국힘과 태극기 부대는 무관하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되고 난 다음에는 극우 유튜버, 강경 유튜버와 거리를 굉장히 뒀습니다.
◇ 김현정> 그때 극우 유튜버들이 엄청 욕했어요. 그래서.
◆ 조응천> 또 소속 의원들한테 극우 유튜버 방송에 나가지 마라, 그럴 정도로까지 확실한 태도를 보였죠. 그게 거듭되고 1년이 되고 하다 보니까 대통령 대선 과정 중에는 국민의힘 유세 때 옆에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에 비견될 만한 강경한 조치.
◇ 김현정> 단호함이 있어야 된다.
◆ 조응천> 비장한 결단이 있어야 된다라는 거죠. 그냥은 안 됩니다.
◇ 김현정> 이 정도 말리는 말 정도로도 안 된다고 보세요?
◆ 조응천> 그리고 체포동의안 하고 난 다음에 한 1주 동안 폭탄이 집중됐거든요. 그렇잖아요.
◇ 김현정> 수박 깨기 이런 거요?
◆ 조응천> 그리고, 아니, 폭탄도 그렇고 전화도 그렇고 또 그 주에 수박 깨기 행사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거 못 하게 했었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조금 타이밍이 늦은 거 아니냐.
◆ 조응천> 늦고 약하고 이거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다시 의원들 간의 움직임으로 좀 돌아와 볼게요. 그러니까 어제 이재명 대표가 화합의 손을 내밀었는데 더미래 간담회 가서, 여기가 비명 모임은 아니에요, 여러분. 친명, 비명 다 섞여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중명이라고 봐야 돼요. 중도. 중도 의원들의 흐름이 대부분인 더미래에 가서 간담회를 하면서 더미래 의원들이 요청했대요. 당직 개편해라. 전면적인 인적 쇄신해라, 이 요청을 받고 돌아온 걸로 압니다. 이런 흐름들이 있었고 또 공천 TF에 11명 중에 9명을 비명계로 임명하고 이런 거 보면 제스처, 화해의 제스처들을 보이는 것 같거든요. 이 대표가.
◆ 조응천> 당직 개편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 직접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을 한 건 아니고요.
◇ 김현정> 그건 아니죠.
◆ 조응천>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걸 느꼈다, 어떤 간극이 있다.
◇ 김현정>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 조응천> 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래서 앞으로 소통 강화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밥 한 끼 먹는다고, 차 한 잔 한다고 이게 그래서 한두 시간 얘기한다고 그게 소통이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거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면?
◆ 조응천> 소통이라는 거는 함께 일을 하고 늘상 일상에서 의견을 계속 교환을 해야 돼요. 그게 뭐냐 하면 그게 바로 당직 개편하고 관련이 있는 건데 지금 선출직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그다음에 정무직이라고 하는 당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이나 뭐나 그런 자리 있잖아요.
◇ 김현정> 대변인 등.
◆ 조응천> 저는 일관하여 얘기합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일 색채입니다.
◇ 김현정> 친명일색입니까?
◆ 조응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최고회의에서도 나오는 메시지를 보면 똑같아요. 똑같지 않습니까? 최고위원들. 그러니까 자기와 같은 생각, 같은 방향 바라보는 분들과 같이 일을 하고 거기서 당의 주요 정책이나 방향을 결정을 하는 거죠. 항상. 그런데 이거 아니다라고 하니까 밥 좀 먹자 그래서 그래, 그런 것도 있었구나, 생각해볼게. 이게 소통입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출직,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어쩔 수가 없죠. 그런데 그거 아닌 임명직, 지명직들은 다 좀 개편을 해라라고 저는 계속 얘기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다 개편해라.
◆ 조응천>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 김현정> 그러면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이런 데 다?
◆ 조응천> 다. 그래서 그분들하고 당의 대소사를 항상 같이 논의를 하고 다른 시각, 다른 목소리를 경험을 하고 같이 이런 생각도 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거를 항상 같이 고민을 하고 그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정을 하시라.
◇ 김현정> 당직 개편, 이렇게 조금 제스처 형식이 아니라 전면 개편해라 지금 그 말씀이신데 이렇게 얘기가 나오면 친명계 쪽이나 또 강성 지지층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거 공천 달라는 얘기야, 뭐야?
◆ 조응천> 그분들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까 그거밖에 안 되니까 그런 거고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공천이라는 거는 우리 민주당 1번 기호를 다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지역 예선 통과하는 거죠. 지역예선 통과하면 당선이냐, 아니잖아요. 본선 가서 이겨야 되잖아요. 지금 쭉, 쭉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유 들겠습니다. 타이타닉을 탔습니다. 어딘가는 구멍이 나가지고 물이 새어들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거기서 일등석에 간들, 삼등석에 있는 거 하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는 빨리 구멍을 메우자.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좀 찾자. 그건데 너희들 그저 막 일등석 가고 싶어가지고 그 난리를 치는구나, 답답하죠. 그거는 일등석에 계속 있고 싶거나 일등석에 가고 싶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그러면 다양한 소리 듣기 위해서 공천TF에다가 무려 9명, 11명 중에 9명을 비명계로 임명하지 않았느냐라는 반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응천> 어쨌든 공천 TF에 그분들이 비명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확고한 친명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분들 상당히 섞여가지고 그거는 보기는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공천 TF라는 것이 보니까 그렇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 김현정> 거기 공천 룰을 만드는 데 아니에요?
◆ 조응천> 예를 들어서 지금 당 정치혁신위원회에서 당무감사 평가에 권리당원 여론조사 넣겠다, 말겠다.
◇ 김현정> 논란이죠.
◆ 조응천> 또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항목에 당무 기여 활동을 넣겠다, 말겠다. 언론에서는 계속 이런 거 나간다고 그러고 또 심지어는 지금 당헌 80조를 삭제하겠다, 말겠다. 이런 것도 있잖아요. 이건 다 당 정치혁신위원회에서 하는 거예요. 그러면 공천TF에서 이것까지도 받아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는 걸로 그렇게 다들 생각을 하고 계시고 어제 이개호 단장도.
◇ 김현정> 저희와 인터뷰했어요.
◆ 조응천> 그거와 비슷하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아닙니다.
◇ 김현정> 권한 없어요?
◆ 조응천> 네, 공천TF는 뭐냐 하면 우리 당에 특별당규가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 규정이라고요. 그 선출 규정은 뭐냐 하면 후보자 적격, 부적격 기준. 여기는 징계를 얼마나 받으면 적격이냐. 경선 불복 포함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또 후보자 심사 기준, 이거는 공직자 사퇴 기간을 언제까지 둘 것인가, 이런.
◇ 김현정> 일반 당규가 아니라 특별당규에 대해서만 손 보는 거예요?
◆ 조응천> 그다음에 가상 기준점, 여성, 청년, 정치신인, 노인 몇 프로 줄 것인가. 그리고 감산 기준. 임기 중 사퇴한 선출직이라든가 하위직 평가된 국회의원들 감산 비율 20% 줄까, 30% 줄까, 탈당 경력자 몇 프로 줄까, 감산. 이런 것들을 결정하는 곳이에요.
◇ 김현정> 아주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곳은 아니란 말씀.
◆ 조응천> 그러니까 그런 일종의 쌀되박에 되박 미는 거지 기계적인 것을 하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저희가 생각했던 권리당원 여론조사 반영할 건가 말 건가, 당무 기여 활동을 넣을 건가 말 건가, 이런 거는 여기서 논의 대상이 아니고 이거는 역시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심의해서 최고위에 올려서 거기서 결정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지금까지 이슈화 돼 왔던 것하고는 좀 무관한.
◇ 김현정> 그러면 얘기 나온 김에 당헌 80조죠. 기소가 되면 당직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아예 삭제해 버린다는 게 정치혁신위원회에서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장경태 위원장이 또 그거 아니라고 반박하는 입장문 내고 했습니다. 여하튼 얘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입장이세요.
◆ 조응천> 지금 벌써 이게 세 번째인데요. 그 안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언론에서 보도가 되면.
◇ 김현정> 아니라고 하고.
◆ 조응천> 그 위원장은 그런 얘기가 나온 건 사실이나 그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당 외부에서 온 위원이 그걸 주장했을 뿐이다.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다. 이런 톤으로 계속 나가요. 그런데 이게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 나겠나. 그리고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장경태 위원장이 얘기를 한 거 보면 또 거기에 상당히 방점을 두는 듯한 또 그런 식의 인터뷰가 나가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솔직히 말씀드려가지고 당 내부에도 신뢰관계가 지금 많이 지금 훼손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왜 이걸 자꾸 외부 인사의 독단적인 견해로만 얘기를 하느냐.
◇ 김현정> 이런 게 실제로 논의가 된다면 찬성이세요. 반대세요?
◆ 조응천> 내로남불이죠. 그거 하면서 우리 당은 이렇게 거듭나겠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문재인 대표 때 그때 조국 교수도 아마 혁신위원으로 들어와서 국민들께 우리 당은 이렇게 새로 달라지겠다라고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제대로 적용도 안 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고 갈게요. 지금 또 하나의 흐름은 뭐냐 하면 질서 있는 퇴장론인데 이 대표를, 이재명 대표를 누구보다 잘한다고 자처하는 친명 의원이 기자한테 했다는 말에서부터 시작된 게 바로 질서 있는 퇴장론입니다. 연말쯤에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그러고 나면 비대위를 꾸려서 총선 치른다.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선까지 자신의 어떤 사법 리스크 털고 대선에 도전한다. 이런 게 질서 있는 퇴장론. 일단 이분이 누구신지 모르겠어요. 이 친명 의원. 정성호 의원인 줄 다들 알았는데 정성호 의원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 조응천> 그래요? 말씀하시죠.
◇ 김현정> 아무튼 이게 지금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가요?
◆ 조응천> 여러 가지 허들을 넘어야 하죠. 그때까지 또 체포동의안이 한두 번은 더 올 거다라고 막연히 다들 짐작은 하고 있잖아요.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여하히 잘 넘어갈 것인가, 이 대표 입장에서 잘 넘어간다는 것이 소통도 잘하고 또 당 운영이 이런 식으로 돼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도 있어야 되고.
◇ 김현정> 이 얘기가 그냥 이재명 대표를 잘한다고 자처하는 그 친명 A 의원 혼자만의 의견이에요. 아니면 친명계에서 실제로 비중 있게 이 얘기가 나와요?
◆ 조응천> 친명계 내부에서 속으로 속앓이는 하고 있지만 이걸 가지고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얘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닌 것 같다. 받을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이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론.
◆ 조응천> 정치는 생물이니까요.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데 결국은 제가 얘기하는 것도 같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제가 송영길 대표, 문재인 대표도 다 그만뒀다. 너 물러나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나오는데 스크립트를 자세히 한번 보십시오. 일단 전면적인 당직 개편 다 해라. 그런데 앵커가 묻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어떡하죠? 그때 송영길도 문재인도 그때 다 그만뒀다.
◇ 김현정> 그 얘기 하신 거예요?
◆ 조응천> 그렇죠. 그러니까 질서 있는 퇴진론 저도 그거 비슷합니다. 단계적 퇴진론이죠.
◇ 김현정> 단계적 퇴진론, 동의하신단 말이군요. 이 A 의원 주장에.
◆ 조응천> 그런데 연말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멀죠.
◇ 김현정> 멀어요?
◆ 조응천> 멀죠. 연말이라고 하는 것이.
◇ 김현정> 왜요?
◆ 조응천> 내년 총선이 4월인데 연말이면 그때는 거진 총선입니다.
◇ 김현정> 그때까지 그러면 타이타닉이 많이 무너져 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 조응천> 많이 빠져서 거의 침몰 직전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 사이에 많이 저 구멍을 메워가지고 둥둥 떠 있으면 가능하죠. 그런데 구멍을 여하히 잘 메우느냐.
◇ 김현정> 그 첫 걸음은 당직 개편이다 보시는 거예요.
◆ 조응천> 일단은 가시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월간 조응천 고맙습니다.
◆ 조응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