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졸다가 못 내려 요금 또 냈던 억울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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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환승 적용해 주기로
시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 중 '창의사례 1호'로 선정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지하철을 타고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가던 A씨. 전날 밤에도 공부를 하느라 잠을 못 자 잠시 졸다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쳤다. A씨는 허겁지겁 하차 처리 후 반대편 승강장으로 다시 탑승하면서 1250원의 기본료를 또 내며 가슴을 쳐야 했다.

A씨 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실수로 요금을 또 내야 하는 일이 앞으로 개선된다. 그동안 지하철을 반대방향으로 잘못 탑승하거나 도착역을 지나치는 경우 반대편 승강장 이동을 위해서는 기본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이동 중 화장실 이용 등 급한 용무를 위해 짧은 시간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는 경우에도 추가 요금을 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22년 제기된 지하철 서비스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추가 요금 지불"에 대한 민원이 514건에 달했다. 최다 민원은 819건이 접수된 "지하철 도착역 정보 안내 부족"이었다.

서울시는 이런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서울·인천·경기) 및 철도기관 간 협의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하차 후 동일 역에서 일정 시간 내(예)10분 이내) 재승차 시 기본요금을 면제하고 환승을 적용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은 서울시 소속 공무원 대상 '창의제안' 공모에서 발굴된 '더욱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 구축' 아이디어로 창의사례 1호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창의행정 공모에서 총 113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그중 14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에 이어 버스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개선안도 추진한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출퇴근 시간대에 매우 혼잡한 중앙버스 정류소의 경우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서 혼잡도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시는 환승인원이 많은 버스정류장에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효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창의 행정의 목적은 결국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개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번 우수사례들을 보면 공무원 스스로가 맡은 직무의 세세한 내용을 다시 살피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알 수 있었던 사항이라는 특징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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