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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망언' 논란 일파만파…김영환 "사과의 문제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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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자진해 친일파가 되겠다는 지사 사죄해야"
'정의봉'까지 등장…"'지사 절대 해선 안될 말"
김 지사 "반어법 이해 못하는 사람 없을 것"
국민의힘 도당 "민주당, 친일세력 주자라는 마녀사냥"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침을 옹호하면서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남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히면서 당분간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9일 충청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매도하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도지사는 더 이상 충북도민에게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과 하루 전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망언이라고 규탄한 데 이어 이틀째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들은 "모두가 분노하는 굴욕외교, 투항외교를 두둔하기 위해 자진해 '친일파가 되겠다'고 일갈하고, 피해자와 국민을 향해 '사과를 구걸하지 말라'고 쏘아붙인 김 지사의 정신세계는 도대체 어떤 것인지 의아하다"며 "김 지사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도민께 사죄하지 않는다면 도민의 처절하고 뜨거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도 이날 충북도청에 '정의봉'이라고 쓰여진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것은 지사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충북도민이자 청주시민으로써 심각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사과할 의향이 없다면 우리는 친일파 도지사를 그 자리에 둘 수 없으니 내려 오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친일파가 되겠다라는 반어법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문제는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김 지사는 "지금은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책이 일본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정부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나라의 운명과 미래, 우리가 처해 있는 정세를 생각할 때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하는 자세와 충정을 가진 사람들의 애국심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도 자신의 SNS에 지역의 안보와 경제, 문화를 위해서라도 과거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글을 또다시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어려워져 가는 한일의 관계를 무시하고 김 지사를 친일세력의 주자라고 마녀사냥을 일삼는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앞뒤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김 지사를 측면 지원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자사의 친일 발언 논란을 두고 당분간 지역에서도 파문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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