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시가행진 중 세종대왕상 앞 관람 무대에서 장비부대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이 우리 측에 핵공격 위협을 가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한 것에 대해 거듭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늦게 배포한 언론공지에서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까지 총 24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이어 "급기야 오늘, 김정은은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하겠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경고한다. 우리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합참은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이 '김정은 한 명'으로 표적을 규정하고 강조한 것은 북한의 무차별 살상 위협과 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유의 북진' 기조 하에 북한 지도부를 북한 주민들로부터 분리·고립을 꾀하는 한편, 최근 공개한 초정밀·고위력 미사일 '현무-5' 등을 사용한 강력한 응징 능력을 과시한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탄두 중량 8t으로 추정되는 현무-5에 대해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거나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하는 등 폄훼했다.
앞서 국방부도 이날 오전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이 우리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비판하고, 특히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공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