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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기록 깼다'…급성장한 中로봇 마라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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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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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하프 마라톤 보다 8분 빠른 48분 기록
1년 새 기록 '3분의 1'로 단축…비약적 발전
배터리 문제 개선…'스스로 판단' 자율주행 향상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샨뎬'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샨뎬'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에서 열린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빠른 발전상을 과시하는 무대였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대회에서 로봇들은 작년의 최고기록을 3분의 1로 단축시키며 사람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보다 빠른 기록…1년만에 '3분의 2' 단축

스마트폰 제조사인 아너(honor)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뎬은 이번 대회에서 48분 19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1등을 차지했다. 사람이 로봇을 제어하는 원격조정 부문에서다.

이 기록은 인간 하프마라톤 세계 신기록(57분 30초)을 약 9분 앞당겼다.

스스로 길을 찾아 달리는 자율주행 부분에서도 산뎬이 석권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원격조정보다 2분여 늦은 50분 26초였지만 이 역시 인간이 가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
다만 사람의 판단력에 의지하는 원격제어는 시간을 20% 가산하는 경기 규칙에 따라 최종 승자는 자율주행 산뎬에게 돌아갔다.

첫 대회 때와 비교해도 비약적인 발전이다. 지난해 우승자 '톈궁 울트라'가 세운 기록 2시간 40분 42초대와 비교해도 시간을 '3분의 1'로 단축시켰다.

코스는 이좡 퉁밍호 공원에서 출발해 난하이즈공원까지 약 21km구간이다. 지난해보다 난이도를 높였지만 시간은 오히려 대폭 줄었다.

주최 측은 예측 불가능한 현실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도로, 가파른 경사면, 잔디밭, 자갈길 등을 코스에 포함시켰다. 최대 90도에 달하는 커브길도 만들었다.

일부 로봇들은 돌발 상황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승선 통과를 200m 앞두고 벽에 부딪쳐 넘어지기도 하고, 동작이 멈춰 지원팀에 들려 나오는 로봇도 있었다. 고장난 한 팔을 떼고 나머지 한 팔을 휘저으며 달리는가 하면 속도를 못 내고 느릿느릿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대회는 총 105개 팀에서 300여 대의 로봇이 출전했다. 지난해 26개 팀에 비하면 규모면에서도 5배로 성장했다.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

로봇 마라톤 대회는 '공개 성능 실험장'

대회가 열린 이좡 개발구는 '로봇의 수도'로 불리는 곳으로 화웨이, 바이두, 샤오미, 유비테크 등 수많은 첨단 기업과 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마라톤 대회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공개적으로 가늠해보는 실험장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원격조정과 자율주행을 분리하면서 자율주행의 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했다.

지난해에는 완주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원팀이 가까이서 동행하면서 넘어진 로봇을 일으켜 세워줘도 불이익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동 개입을 세 번 이상 할 경우 원격조정으로 간주해 시간 페널티(20% 가산)를 줬다. 위기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을 자율주행의 기준에 포함시킨 것이다.

배터리 문제가 개선된 것도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이 됐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대회 참가 로봇의 70% 이상이 배터리 교체 없이 완주할 수 있는 2시간 이상의 주행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로봇. 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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