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페르튜토 쿼드'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제공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가 개관 2년차인 올해 12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창작초연 중심 1차 제작·유통극장'인 쿼드는 '쿼드초이스' 10편과 시즌형 페스티벌 등의 구성을 선보인다. '쿼드초이스' 시리즈 중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자체제작공연 '다페르튜토 쿼드'(3월28일~4월16일)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독특한 무대 미학을 보여 온 적극 연출의 신작으로, 연출의 팀명이자 공연명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작업을 기반으로 장소특정적 작품을 새로 준비했다. 가변형 블랙박스인 대학로극장 쿼드가 담아낼 코로나 이후의 공연 형태에 대한 고민과 공연장의 건축적 구조에서 상상한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어디에나, 도처에'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다페르튜토(Dappertutto)'와 공연 장소인 '쿼드(QUAD)'를 합친 제목에서부터 탈장소성과 장소특정성의 공존이라는 모순을 드러낸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립의 공존'이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기존 작품에서 소환한 요소들을 새롭게 변형하고 압축해 퍼포머와 함께 표현하기도 하고, 같은 토대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충돌하는 학문들의 세계를 담아내기도 한다. 관객 또한 '대립의 공존'의 일부가 된다.
대학로극장 쿼드 유튜브채널에서 순차 공개하고 있는 상징적인 공연 장면들은 개막 이후 관객 참여 회차(4월4일~4월9일)에서 관객이 직접 촬영한 공연 영상들과 온라인에 공존할 예정이다. 무대 공연과 영상, 퍼포머와 관객의 낯선 공존 실험은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페르튜토 쿼드'와 함께 2021년부터 개발해온 자체제작공연 2편은 하반기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몸의 감각을 다양하게 탐구하는 안무가 황수현이 연출하는 'ZZZ'가, 오는 12월 탄탄한 스토리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는 정진새 연출의 '신파의 세기'가 창작초연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미 선정된 3편 외에 △안수영(무용, 5월) △안성수(무용, 5월) △박호빈(무용, 5월) △안은미(전통, 7월) △무토(MUTO)X입과 손 스튜디오(전통, 7월) △신유청(연극, 9월) △김우옥(연극, 10월) 등 7편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무용·전통·연극분야 예술인 7인(팀)과 대학로극장 쿼드가 인기 레퍼토리와 신작을 오가며 변화무쌍한 실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준비된 '쿼드 페스티벌_동숭길122(가제)'는 각 시즌별 블랙박스 극장을 활용한 라이브 음악 기반의 색다른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어쿠스틱·일렉트로닉·얼터너티브국악 밴드(여름), 재즈·클래식 앙상블(겨울) 등 풍성한 공연라인업으로 대학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2023년 대학로극장 쿼드는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쉼 없이 가동된다"며 "동시대 다장르 예술작품부터 계절별 시즌을 만끽할 수 있는 페스티벌까지 만반의 준비로 여러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