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로 감싸 옮긴 정황…'부사관 아내 사망' 교통사고, 추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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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구조활동 벌이는 대원들. 강원소방본부 제공사고 당시 구조활동 벌이는 대원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 소속 부사관이 교통사고를 내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추가 범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육군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8군단 1산악여단 소속 A원사가 전날 오전 5시쯤 강원도 동해시의 한 굴다리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다 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동승했던 A원사의 아내 40대 여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는데, 검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A원사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로 누워 있는 B씨를 차량 조수석에 태우는 모습 등을 포착해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추가적인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를 수사하고 있다.

육군 서우석 공보과장(대령)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군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부분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조사와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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