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방문한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가 18개 시군의 마지막 방문지인 창원시를 찾아 "창원의 발전이 경남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8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창원은 인구로는 경남의 3분의 1이지만, 산업 경제는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창원의 발전이 경남의 발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창원국가산단 조성 반세기를 즈음해 창원이라는 도시와 산단의 미래 50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창원시장 3선과 창원 의창구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창원시의 사정을 속 깊이 알 정도로 인연이 깊다. 친정 집과 다름 없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조정으로 원전과 방위산업을 자리할 수 있게 됐고,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국가산단 지정, 진해신항과 배후단지 조성, 동대구~창원~신공항 고속철도 추진, 수서발 SRT 운행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창원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앞서가고, 경남이 새로운 산업들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도는 신규 국가산단 유치와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부지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검토하며 창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박 도지사 주재로 '경남도·창원시 현안 협력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과 공동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방산과 원전의 국가산단 유치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의과대학 유치, 진해신항 건설과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대해 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마산항 화물 유치와 관련해 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관광지 연계 트램 설치, 마산수출자유지역 국가산단 지정, 수소산업 지원 확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 지원, 북면지역 도로와 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건의들이 나왔다.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구축 사업 현장을 점검한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앞서 박 지사는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합작 추진하고 있는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맞물려 화석연료 경제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 초기에 수소 관련 산업을 도내에 선제적으로 유치·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수소는 친환경 모빌리티, 우주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원료로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창원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오는 8월부터 20년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박 지사는 이날 창원시를 끝으로 지난해 8월 산청군에서 시작한 18개 시군 공식 방문을 마무리했다. 도지사의 시군 공식 방문은 2016년 중단된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