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더비 개봉 박두' 울산 vs 전북, 2023시즌 개막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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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현대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家) 더비'이자 '아마노 더비'로 개막한다.
   
울산과 전북은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K리그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 대장정에 돌입한다.
   
첫 매치부터 가장 화끈한 대결이다.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전북은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첫 경기를 하게 됐고 개막전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줄곧 우승 대결을 펼쳤던 울산과 전북이다. 리그 최초 6연패 달성을 노렸던 전북은 울산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은 3년 연속 준우승 꼬리표를 떼고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울산은 챔피언, 전북은 도전자가 된 상황.

특히 이번 매치에는 새로운 흥미 요소가 추가됐다. 바로 아마노 더비다.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을 도운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32)가 2023시즌을 앞두고 전격 라이벌인 전북으로 이적했다.
   
울산으로서는 매끄러운 이적이 아니었다. 구두로 구단에 남기로 했지만 전북을 택한 아마노에 울산은 '배신자' 낙인을 찍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동계 훈련 기간 언론을 통해 아마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쏟아냈다. 전북 유니폼은 입은 아마노도 할 말을 하면서 울산이 진정성이 없었다고 맞대응했다.
   
2023 K리그1 미디어 데이에서 단체 촬영 중인 12개 구단 주요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2023 K리그1 미디어 데이에서 단체 촬영 중인 12개 구단 주요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논란은 일단락됐다. 두 팀은 개막전에서 결과로 승부할 각오다.
   
전북 주장 홍정호는 2023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아마노, 너무 좋은 선수다. 프리킥을 잘 차고 킥력이 너무 좋다"고 호평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울산 선수가 너무 잘해서 생각보다 놀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정호는 개막전 아마노 더비에 대해 "팀에 울산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다.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할 뜻을 보였다. 그는 "흥분하면 오히려 경기가 안 되고 감정 싸움이 될 수 있으니 냉정하게 임할 생각"이라면서 "아마노뿐만 아니라 모두 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노가 거칠게 당하면 대응하겠다"며 새 동료를 지킬 것을 다짐했다.
   
울산 주장 정승현도 양보할 뜻이 없었다. 그는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면서 "홈에서 지면 안 되고, 개막전이고, 전북이니까 이기지 못하면 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노에 대해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프로 선수답게 좋은 선수였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정승현은 "울산은 똑같다. 전북이랑 할 때나, 마지막 경기나, 똑같은 평정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의욕이 과하다고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가 더비에 흥미로운 대결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강등에서 간신히 탈출한 수원 삼성과 K리그2를 평정하고 올라온 광주FC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같은 시간 FC서울은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로 격돌한다. 유럽 무대 재진출을 노리는 황의조도 처음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 2시에는 '윤빛가람 더비'가 성사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경기한다. 지난 시즌 제주 소속이던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이적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과 윤빛가람이 서로 서운한 감정을 밝힌 만큼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는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만난다.
   
'승강 악연' 맞대결도 펼쳐진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문턱을 넘고 K리그1로 올라온 대전 하나시티즌은 26일 오후 4시 30분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1부 리그 데뷔전에 나선다. 대전은 2년 전 승강 PO에서 2차전 끝에 강원에 무릎 꿇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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