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마음 잡수실까봐 걱정에 아무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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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농협 조합장 이재우씨 "서거 3일전 노 전 대통령과 담소 나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일 전 고인을 만난 이재우 진영농협 조합장이 24일 오전 빈소를 찾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재우 조합장은 서거 3일 전인 지난 20일 저녁 7시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에 통닭을 들고 찾아가 1시간 가량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와 담소를 나눴다.

이 조합장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노사모 회원들이 봉하마을을 찾아와 대통령께서 이상한 마음을 잡수실까봐 걱정하며 자주 운다"고 말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아무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죽을 때 한 사람이라도 진정하게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냐"고 말했고, 노 전 대통령이 아무말이 없자 권양숙 여사가 "그래도 당신은 노사모 회원들이 있으니 성공한 것 아니냐"고 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많이 수척하고 힘든 표정이었으며 서거 하루전인 금요일 오후에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을 들고 사저를 찾았지만 경호원이 바뀌어서 그냥 돌아왔다며 최근에는 경호실 임무가 경호가 아니라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감시였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5분쯤에는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빈소를 찾아 "착잡하다"고 짤막하게 말을 남겼고, 김한길 전 장관도 "우리 정치현실이 부끄럽다"는 말을 남긴채 빈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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