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응복 씨. 한동대 제공경북 포항 한동대학교에 전재산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장응복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정부는 사회 곳곳에서 조용히 헌신과 노력을 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포상하는 '국민추천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6일 한동대학교에 따르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故장응복씨는 평생 모은 전 재산 113억을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살아생전인 2022년 한동대에 기부했다.
"돈 벌어서 남주자"는 인생 철학을 가진 故장응복씨는 한동대의 교육 철학 "공부해서 남주자"인 점에 감동해 기부했다.
당시 장응복씨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며 기부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그의 기부는 별세한 후에 한동대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故장응복씨는 평양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한 의사로 한국전쟁 때 한국으로 온 이후, 의료 인프라가 열악했던 1960년대부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 왔다.
그는 한밤중에도 병원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을 진료했고, 때로는 의료비를 받지 않았다. 자기 소유 차량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가족들도 모두 검소한 생활을 했다. 세명의 자녀들 또한 흔쾌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유산상속포기 각서를 썼다.
올해 제 12기를 맞는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은 16일 진행됐으며, 故장응복씨를 대신해 차남 장성일 씨가 수상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