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장 주세종. 한국프로축구연맹"정말 냉정하게 생각했을 저희는 12위라고 생각합니다." 임대 신분으로 대전 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을 도운 미드필더 주세종(33)이 자만하지 않고 차근히 1부 리그에 적응할 뜻을 밝혔다.
주세종은 13일 오후 경남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승격했다"며 "선수단 구성으로 봐도 K리그1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이번 시즌 재미있게 도전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계 전지 훈련 기간 체력과 전술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대전이 경쟁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세종은 2012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6년 FC서울에 입단했다. 이후 군 복무와 일본 J리그를 거쳐 2022년 7월 대전에 임대 이적했다.
시즌 중 합류했지만 주세종은 금방 팀에 녹아들었다. 대전 공격의 시작에는 주세종이 있었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배로 존경 받았다. 대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세종을 완전 영입했고 주장 완장을 맡겼다.
주세종은 "이제 승격을 이뤘고 대전 선수가 됐다"며 "K리그1에서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울 것을 약속했다.
주세종은 "K리그1은 모든 팀이 각각 컬러를 가지고 있고 경기 속도를 조절하는 선수가 많아서 수비와 공격 시간을 잘 분배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K리그2는 템포 없이 계속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다 보니 아무리 기량 좋은 선수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대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렇다고 섣부르게 욕심내진 않았다. 주세종은 "정말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현재 저희의 위치는 K리그1) 12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FC는 다이렉트로 승격했고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만큼 최하위라는 판단이었다. 그는 "첫째 목표는 잔류"면서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언급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대전은 지난해 K리그2에서 각각 19골로 득점 1·2위를 기록한 티아고(전 경남FC), 유강현(전 충남아산)을 품었다. 지난 시즌 다른 팀에서 대전을 위협했던 선수가 이제 '쌍포'가 됐다.
'캡틴' 주세종도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두 선수가) K리그2에서 증명 했지만 K리그1에서 저희 팀을 발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