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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이수만 공개 지지 "선생님 프로듀싱 없으면 진정한 SM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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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영진 SM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왼쪽부터 유영진 SM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전속 이사인 유영진 프로듀서가 'SM 3.0' 계획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이 빠진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인 입장을 냈다.

유영진 프로듀서는 10일 공식입장을 내어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 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께 프로듀싱 관련하여 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여쭈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 인사까지 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유 프로듀서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다.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이번 사태가 SM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불행한 일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단일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 체제'를 도입하고, 궁극적으로 '팬과 주주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SM 3.0' 계획을 이달 초 발표했다. 지난 7일에는 카카오와의 사업 협력과 신주·전환사채 인수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카카오는 SM 보통주 114만 주를 추가 확보해 9.05%의 지분을 차지,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자 당시 18.45%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이자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의 결의는 위법하다며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 어도어 등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한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에 관해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 직책자 25인) 입장문을 내어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 반대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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