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시 침 테러' 이후…달라진 '회전초밥집'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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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시로' 점포. FOOD & LIFE COMPANIES 홈페이지 캡처일본 '스시로' 점포. FOOD & LIFE COMPANIES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과 청결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있는 요즘, 일본의 한 철부지 고등학생의 일탈 행동으로 인해 일본 최대 회전초밥 체인점이 주가가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문제의 고등학생은 지난달 일본 회전초법 체인점 '스시로' 기후현 마사키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용하는 간장통과 물컵을 혀로 핥았다. 또한 회전대 위를 지나는 초밥에 자신의 침을 바르기도 했다.
 
이 학생은 자신의 이런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비난글이 쇄도했으나 일부 사람들은 '#sushitero, #sushiterrorism' 같은 해시태그를 붙이며 '장난'으로 여기기도 했다.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가 지난 3일 당사 홈페이지에 점포 운영방식 변경에 관한 공지 글을 올렸다. 손님 좌석과 레인 사이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FOOD & LIFE COMPANIES 홈페이지 캡처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가 지난 3일 당사 홈페이지에 점포 운영방식 변경에 관한 공지 글을 올렸다. 손님 좌석과 레인 사이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FOOD & LIFE COMPANIES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이같은 행동을 단순히 '장난'으로 웃고 넘기기에는 사안이 너무 커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스시로'의 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급기야 지난달 31일 '스시로'의 모회사 F&L의 주가는 거의 5% 가까이 폭락, 하루 만에 시총 약 1600억원이 증발했다.
 
이에 F&L은 해당 영상에 대해 경찰 신고를 마쳤고, 향후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문제를 일으킨 해당 학생은 "더 이상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학교를 자퇴했다.
 
문제는 '스시로'뿐만 아니라 다른 회전초밥집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회전초밥집 자체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점이다.
 
또 다른 회전초밥 체인인 쿠라스시와 하마쯔시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
 
최근 쿠라스시는 한 고객이 컨베이어 벨트에 있는 초밥을 손으로 집어 옮기는 영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동영상은 4년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야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쯔시에서도 누군가가 초밥을 굴려 와사비를 떨어뜨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사정이 이렇자 회전초밥 체인점들도 자구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시로'는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에게는 특별 소독된 기구와 조미료 용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이 초밥을 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문되지 않은 초밥은 아예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아예 빈 접시 위에 초밥 사진을 올려놓고, 주문을 받아야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또다른 회전초밥 체인은 AI 기능이 장착된 감사카메라를 설치해 손님들의 '이상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기로 했다.
 
회전초밥집들의 이런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이니만큼 회전초밥 체인점들은 더욱 철저하게 위생 기준과 식품 안전성을 제고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스시테러'에 대한 체인점들의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고객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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