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수중수색 사흘째…선체 내부서 실종자 5명 숨진 채 발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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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요진 기자


[앵커]

전남 진도에서 소라를 잡기 위해 출항했던 24톤급 통발어선이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40여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고 사흘째인 오늘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9명 중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당국은 사고 선박의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 실종자와 유실물이 바다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선박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상황 등 자세한 소식에 대해 광주CBS 박요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엥커]
전복사고가 발생한 청보호 수중수색 등 현재 상황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 청보호 내부에서는 승선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보호에 승선했던 12명 중 사고 당시 구조된 3명을 제외한 실종자 9명 중 5명의 시신이 오늘 선체에서 발견된 겁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당시 기관실에서 기관장을 포함한 3명이 물을 퍼내고 있었다고 진술했는데요.

해경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체에 최소 3명이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2명이 더 확인되면서 추가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앵커]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토대로 이르면 오늘 사고 선박을 인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채 하루도 안된 어젯밤 200톤급 크레인선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대기 중입니다.

현재는 실종자와 유실물 등이 바다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유실방지망 설치는 선박 인양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현재 지점에서 크레인으로 실제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조기로 조류와 유속이 빠른 상황에서 물이 가득 차 있는 어선을 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
"현재 조석 관련 대조기임을 감안해 해상 여건으로 인양 불가 시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이동해 인양작업과 선내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앵커]
현재 지점에서 선박 인양이 어렵다면 다른 방안은 무엇인가요?

[기자]
해상 여건으로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임자도 등 안전지대로 어선을 이동한 뒤 인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살이 약한 곳으로 옮겨 인양을 시도해 보겠다는 계획인데요. 인양에 성공할 경우 어선을 바지선에 실어서 옮길지 아니면 크레인으로 든 채로 이동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고 순간부터 현재 상황까지 사고 개요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전남 신안 해상을 지나던 청보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4일 밤 11시 15분쯤입니다.

사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을 지나던 상선 등에 승선원들의 구조를 요청했고 3명이 상선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습니다.

이 상선이 사고 어선을 발견한 것은 신고 이후 10분 정도 지난 밤 11시 25분쯤인데요.

당시 상선은 전복된 어선이 확인됐다고 보고해 신고 이후 채 10분도 안 돼 배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신고 10분 만에 전복된 것을 두고 신고 시점이 다소 늦었거나 아니면 급속한 침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건조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배가 전복됐다는 점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기자]
네. 당초 어선이 전복됐다는 소식에 연한이 오래된 어선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는데요.

청보호는 건조된 지 채 1년도 안 된 배로 지난해 11월 임시검사를 받긴 했지만 이상 징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통신기를 설치하기 위한 검사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는 배에 생기는 구멍인 파공도 확인되지 않아 어선이 침수돼 전복까지 되게 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목포 해양경찰서 관계자]
"선박 수리 관련해서는 최근 출항하기 전에 선박 수리를 받았는데 선박에 선체 하부 도색하는 수리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습니다. 충격이나 파공에 의한 수리는 없었다는 진술입니다"

청보호 실종자 가족들이 6일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해경 함정에 오르고 있다. 박요진 기자청보호 실종자 가족들이 6일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해경 함정에 오르고 있다. 박요진 기자
[앵커]
마지막으로 실종자 수색이 길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되는데요.

[기자]
현재 실종자 가족들 중 일부는 사고 해역에 나가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들이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조당국의 선체 인양에 동의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실종자 가족]
"저희 가족들은 안에 있다고 보고 우선은 올라와서 수색이 된다면 그렇게 동의를 한 것이고, 우선은 들어서 안에 안 계시면 10일 정도 더 수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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