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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서 어선 전복…9명 실종·수색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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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해상서 4일 밤 11시 20분쯤 어선 전복 신고 접수
승선원 12명 중 9명 실종…실종자 중 내국인 7명 포함
전라남도, 지역사고수습본부 구성
신안군, 어선 200여 척 동원해 수색작업 지원

5일 해경이 전남 신안군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5일 해경이 전남 신안군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승선원 중 3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선박 접근에는 성공했지만 실종자 9명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선박 전복사고는 기관실에 구멍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선원들은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혀 전복됐다"라고 당시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보호에는 통발 작업을 하던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명(부유물과 함께 발견)은 목포 광역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다가온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사고로 이모(46)씨와 윤모(41)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1명 등 선원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선원 9명(한국인 7명·베트남 국적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구조자 3명은 저체온증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구조작업을 돕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복된 배를 중심으로 구역을 나눠 나머지 승선원 9명을 찾고 있으며, 전복된 배 안에도 생존 승선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체 외부에서 반응을 확인하며 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복된 배 주변에는 통발이 많아 배에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는 경비함정 28척, 해군 함정 ,관공선, 민간어선과 어업지도선 등 25대 투입됐다. 해경 헬기는 6대, 기타 헬기가 4대가 투입됐으며, 해경 구조대 15명이 수중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밤사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15해리(27.8㎞), 남·북 15해리(27.8㎞)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또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을 196발 발사했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회전익항공대 항공구조사와 서해해양특수구조대원 등 9명이 총 5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목포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청보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지 않도록 좌현과 우현에 총 6개의 리프트 백(Lift Bag)을 설치했다.

전라남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별개로 이날 새벽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으며 신안군과 함께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지원, 사상자 후송 및 응급조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안군 역시 인근 해역을 잘 아는 임자면 어촌계 소속 어선 200여척을 동원해 수색작업 지원에 나섰다.

또 신안수협 2층 회의실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운영하고, 실종자 가족 건강관리 등을 위해 의료지원팀도 꾸렸다. 구급차 1대와 보건진료요원 5명이 배치된다.

해경은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서 말하기는 이르다"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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