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그칠까…오세훈 면담한 전장연 대표 "내일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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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2일 직접 얼굴을 맞댔다. 오 시장은 지하철을 멈추는 시위는 이제 중단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했고, 전장연 측은 내일 오전 시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면담으로 지하철 멈춤 시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2일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황진환 기자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2일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2일 직접 얼굴을 맞댔다. 오 시장은 지하철을 멈추는 시위는 이제 중단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했고, 전장연 측은 내일 오전 시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면담으로 지하철 멈춤 시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번번이 무산됐던 서울시장과 전장연과의 단독 면담이 이날 오후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청에서 성사됐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얼굴을 마주한 오 시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지하철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드디어 뵙게되어 반갑다"면서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는 단순 명확하다. 그간 서울시민들이 많은 불편 겪었고 이제 더 이상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게 시위를 자제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려고 뵙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시위를 멈추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담판을 시도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그러나 전장연 측은 시위를 멈추겠다는 말은 끝까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날 성사된 면담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와 탈시설 자립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사회적 강자라고 하셨는데, 더 진정한 강자는 기획재정부다. 서울시장이 장애인 단체에 얘기하는 것과 같은 강도로 기획재정부에도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30분 가량 이어진 면담에서는 각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지하철 시위를 이제 멈출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면담을 마치고 서울시청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래도 직접 대화를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면담 내용에 대해 동료들과 평가를 해본 뒤 내일 오전 8시 혜화역 시위를 앞두고 지하철 멈춤 시위를 할지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면담이 지하철 시위를 멈추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내일 전장연의 입장발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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