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2022년 12월). 국토교통부 제공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3천 가구를 넘어서고 주택 거래량도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8107가구로 정부가 '위험 수위'로 보는 7만 가구에 육박했다.
광주에서도 지난해 12월 미분양 주택이 291가구로 전월의 161가구와 비교해 80.7%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3029가구로 전월의 2925가구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전남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752가구에서 지난해 12월 941가구로 25.1% 증가했다.
광주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45가구로 11월과 동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광주전남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 대 1을 넘지 못하고 있다.
청약 부진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전남 함평의 '엘리체 시그니처'의 경우 232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가 3건에 불과해 청약율이 0.8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청약에 들어간 광주 북구 '산이고운 신용파크'도 전체 22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접수 71건, 2순위 청약 접수 27건으로 98건이 접수돼 청약율이 43.2%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광주 서구 상무 '더 로제 아델리움 57 센트리에'도 144가구 모집에 1순위 접수는 단 2건에 그쳤고, 2순위에서도 20건이 접수하는 등 총 22건만 접수돼 청약율이 1.4%에 불과했다.
이밖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부담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광주전남에서도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광주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806건으로, 전월의 892건과 비교해 9.6% 줄었다.
지난 2021년 12월의 2023건과 비교하면 무려 60.2%나 급감했다.
전남은 1226건으로 전월의 1460건과 비교해 16.0% 감소했고, 2021년 12월의 2337건 보다 47.5%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