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 여자 M스타 팀이 단체 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젊은 피'와 '올드보이' 맞대결로 펼쳐진 V-리그 올스타전이 재미와 경기력을 모두 잡고 만원 관중의 축하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M스타는 29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Z스타에 총점 53 대 52(15-10, 10-15, 15-12, 13-15)로 이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M스타와 Z스타로 나뉘어 1·2세트 여자부, 3·4세트 남자부 경기를 통해 총점제로 승부를 가렸다.
남자부는 출생 연도 1996년(27세)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M스타, 적으면 Z스타로 꾸렸다. 여자부는 1997년(26세) 출생 기준으로 각각 M스타와 Z스타로 구분했다.
1세트 M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 Z스타 엘리자벳(KGC인삼공사)은 백어택으로 첫 점수를 냈다. 엘리자벳은 유쾌한 춤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M스타도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첫 퀵오픈 성공 후 단체로 군무를 선보였다.
특히 M스타 여자부 주장 김연경은 팀이 점수를 올리면 동료들에게 춤을 강요해 주변을 웃게 했다. 자신의 춤 차례 때는 Z스타 팀을 놀리는 듯한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했다.
Z스타는 '춤꾼' 이다현(현대건설)이 끼를 뽐냈고 강소휘(GS칼텍스)까지 가세해 도발적인 댄스를 이어갔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Z스타 이다현(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즐거웠던 분위기도 잠시, 세대 간 대결이 된 승부에서 선수들은 정규시즌 못지않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경기력과 재미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가 묻어 나왔다.
동점으로 끝난 여자부에 이어 계속된 남자부 경기. 남자부는 더 진지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올드보이 M스타가 진심이었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웃음기를 뺀 토스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폭소도 빠지지 않았다. 3세트 M스타의 득점 후 신영석(한국전력)은 과격한 세리머니 춤을 췄다. 이에 Z스타 최태웅 감독(현대캐피탈)이 신영석의 세리머니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득점을 취소시켜 웃음을 선사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는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는 김연경이 차지했다. 세리머니상은 남자부 신영석, 여자부 이다현이 차지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약 6446명의 관중이 찾아 자리를 꽉 채웠다. 2006-2007 올스타전(7500명·올림픽체육관), 2011-2012 올스타전(7112명·수원실내체육관)에 이은 역대 3번째 규모다.
2020년과 2021년엔 도쿄올림픽 예선과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3년 만에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수용 규모의 절반(2천850명)의 관중만 입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