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계량기. 황진환 기자전북 전주시청과 전주시의회 공공청사에서 사용한 최근 1년 간의 도시가스 납부액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마다 '난방비 폭탄'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쓴 도시가스 납부액마저 폭등하면서 고스란히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상황에 놓였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전주시의회 청사가 지난 2022년 한 해 사용한 도시가스 사용량은 6만626㎥(㎥, 톤)로 집계됐다. 납부액은 6706만9760원이다.
지난 2021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청사의 도시가스 사용량은 5만 2751㎥로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14.9%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납부액으로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2021년 납부액은 3493만9920원으로, 올해 무려 91.9%가 폭증한 셈이다.
이는 가스사용 단가가 대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2021년 ㎥ 당 662.4원인 가스사용 단가는 2022년 ㎥ 당 1106.3원으로 443.9원이 올랐다.
전기요금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전주시청과 전주시의회가 지난해 납부한 총 전기요금은 3억 4752만9690원으로 2021년 3억 194만 7140원과 비교해 15% 올랐다.
반면 사용량은 지난해 231만5117kwh로 2021년 222만 5979kwh 대비 4% 증가한 수준이었다.
전기사용 단가는 2021년 kwh 당 135.7원, 2022년 kwh 150.1원으로 14.4원 올랐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용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납부액이 크게 오르면서 매우 당황했다"며 "사용단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큰 차이가 발생했다. 구청과 주민센터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